영국 해양 생태계 위협하는 플라스틱 원반
영국 최대 다이빙 클럽 BSAC(British Sub-Aqua Club)가 모든 회원과 클럽을 대상으로 '실 얼라이언스(Seal Alliance)'가 주도하는 플라스틱 원반 장난감 판매 및 사용 금지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 캠페인은 영국 정부에 플라스틱 원반의 수입과 판매를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청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만약 이 청원이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영국은 야생 동물, 특히 자국의 토종 물개를 보호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원반을 금지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실 얼라이언스는 현재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를 통해 서명을 받고 있으며, 다이버들의 간단한 서명 하나가 영국 해안의 물개들을 끔찍한 부상과 죽음의 위험에서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기심이 부른 참혹한 비극
실 얼라이언스의 존 아놋(John Arnott) 대변인은 이 플라스틱 원반이 물개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지 경고했다.
"이 고리 모양의 원반은 호기심 많은 물개들에게 흥미로운 장난감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간의 자연스러운 호기심이 목에 걸리는 순간, 끔찍한 악몽으로 변하게 됩니다. 물개가 성장함에 따라 목에 걸린 원반은 점점 조여와 감염,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며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매년 수천 개씩 수입되는 이 플라스틱 원반은 어린이와 반려견을 위한 저렴한 해변 장난감으로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무심코 버려지거나 분실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이 어떤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단돈 580원 장난감, 구조 비용은 최대 2,600만원
존 아놋 대변인은 경제적 비용 문제를 지적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불행히도 목에 원반이 걸린 많은 물개는 구조조차 불가능합니다. 구조에 성공하더라도, 야생동물 재활 병원에서 한 마리를 치료하고 돌보는 데 드는 비용은 무려 1만 파운드에서 1만 5천 파운드(약 1,750만 원 ~ 2,600만 원)에 달합니다. 이 막대한 비용은 도매가 평균 33펜스(약 580원)에 불과한 플라스틱 원반 하나 때문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 얼라이언스는 플라스틱 원반 판매 금지를 요구하는 동시에, 소매업체들에게는 물개에게 안전한 속이 꽉 찬 원반형 프리스비와 같이 가급적 플라스틱이 아닌 대체품을 판매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해변에 쓰레기를 남기지 마세요"
BSAC의 CEO 메리 테틀리(Mary Tetley)는 이번 캠페인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히며, 플라스틱 원반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해변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소지품을 반드시 되가져가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험한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도 바다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물건들이 물개를 비롯한 다른 해양 동물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부디 실 얼라이언스의 청원에 서명하고 공유하여 우리의 해변을 야생 동물을 위해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BSAC와 실 얼라이언스는 더 많은 대중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며 캠페인 동참을 거듭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