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다이버들, 멸종 위기 토종 굴 살리기에 나서
영국잠수클럽(BSAC)의 해양 챔피언(Marine Champion)이 영국 웨일스 북부 해역의 토종 굴 개체 수 증진을 목표로 하는 해양 복원 프로젝트에 자원봉사자로 합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플린트셔 스쿠버 클럽(Flintshire Sub-Aqua Club) 소속의 멜 호-밀턴(Mel Hough-Milton)으로, 그녀는 해양 환경 프로젝트에 깊은 관심을 가진 열정적인 다이버다.
멜은 최근 주말을 이용해 콘위만 마리나 항구에서 진행된 '북웨일스 야생 굴 프로젝트(The North Wales Wild Oyster Project)'에 참여했다. 그녀는 다른 12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굴 양식장에 서식하는 모든 굴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주변의 생물 다양성을 기록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다이버의 시선으로 본 굴 복원 현장
멜은 이번 활동 참여 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북웨일스 야생 굴 프로젝트에 다른 12명의 봉사자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우리는 굴 양식장의 모든 굴 상태를 확인하고 그 사이의 생물 다양성을 기록했습니다. 콘위 마리나에서 진행되는 토종 굴 복원 프로젝트는 매월 모니터링 세션을 진행하는데, 프로젝트 담당자인 마리와 리애나가 모든 일정을 조율합니다."
그녀가 언급한 프로젝트 담당자 마리(Marie)와 리애나(Rhianna)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해양 과학자들이다. 이들은 뱅거 대학교의 해양 관련 과정 학생들과 웨일스 북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목록을 관리하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수천 년 역사를 지닌 콘위의 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콘위(Conwy)는 풍부한 역사를 간직한 중세 도시로, 한때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진주 담치 어장 중 하나였다. 1800년대 초에는 이곳의 굴 양식장에서 채취된 수많은 진주가 런던의 보석상들에게 공급되기도 했다. 그러나 웨일스에서 토종 굴을 어획한 역사는 이보다 훨씬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고학적 발견에 따르면 신석기 및 청동기 시대(약 12,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종 굴 껍데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현재 웨일스에는 소수의 토종 굴 개체군만이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협력함으로써 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종을 복원하고 해양 생태계를 되살리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밝혔다.
95% 급감… BSAC '오퍼레이션 오이스터'로 맞선다
영국의 유일한 토종 굴인 '유럽납작굴(Ostrea edulis)'은 남획, 질병, 오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과거에 비해 95%나 급감하며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BSAC는 회원들이 이 취약한 종을 보호하고 개체 수 감소를 막을 수 있도록 '오퍼레이션 오이스터(Operation Oyster)'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오퍼레이션 오이스터'는 BSAC가 조직한 가장 큰 규모의 환경 프로젝트 중 하나로, 회원, 다이버, 스노클러들이 영국 전역의 취약한 토종 굴 서식지를 복원하는 데 참여하도록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다이버와 스노클러들이 영국 제도 주변의 토종 굴 개체 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전국적인 시민 과학 프로젝트의 성격을 띤다.
BSAC의 '오퍼레이션 오이스터' 책임자인 앤디 헌트(Andy Hunt)는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퍼레이션 오이스터'는 목적을 가진 다이빙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제 우리 다이버들이 수집한 데이터가 토종 굴 보호와 복원을 위한 실시간 연구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완벽한 기회가 마련되었습니다."
BSAC는 더 많은 다이버들이 '오퍼레이션 오이스터'에 참여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최신 보고서를 확인하거나 향후 활동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BSAC 공식 웹사이트(bsac.com/operationoyster)에서 찾아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