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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다이버 20명, 스코틀랜드 멸종위기 상어 떼의 비밀 추적

영국 요크셔의 다이빙 클럽 '디어니 밸리 다이버스' 소속 다이버 20명이 스코틀랜드 연안에 모이는 멸종위기종 토프 상어의 비밀을 풀기 위해 나선다. 이들은 대학 연구팀과 협력하여 상어 떼의 행동 원인을 규명하고, 종 보존을 위한 귀중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7월 23일 15:44

영국 다이버 20명, 스코틀랜드 멸종위기 상어 떼의 비밀 추적

스코틀랜드의 미스터리, 멸종위기 상어 떼를 찾아서

영국 사우스요크셔의 다이빙 애호가들이 특별한 해양 보존 프로젝트를 위해 스코틀랜드로 향한다. '디어니 밸리 다이버스(Dearne Valley Divers)' 소속 회원들은 멸종위기종인 토프 상어(Tope Shark)와 함께 다이빙하며 해양 생물학자들의 오랜 수수께끼를 푸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매년 여름, 수십 마리의 토프 상어 떼가 스코틀랜드 이너헤브리디스 제도의 특정 해역에 약 한 달간 모여드는 현상이 관찰되지만, 해양 전문가들은 아직 그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급(Critically Endangered)' 단계로 등재된 이 상어들을 보호하기 위해, 디어니 밸리 다이버스는 대학 연구팀과 손을 잡고 이들의 집단행동 원인과 보호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우연한 발견에서 시작된 탐사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클럽의 강사 중 한 명인 롭 메이슨(Rob Mason)의 우연한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몇 년 전 이너헤브리디스 제도 최서단에 위치한 타이리(Tiree) 섬으로 가족 휴가를 갔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상아색 모래사장과 하늘색 바다가 펼쳐진 정말 아름다운 풍경 속을 걷다가 아주 외딴 만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그때 한 현지인이 제게 '상어를 보러 왔느냐'고 물어봐서 깜짝 놀랐죠. 그는 한여름 저녁 무렵이면 수많은 상어가 이 만에 모여든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 롭 메이슨, 디어니 밸리 다이버스 강사

호기심이 발동한 그는 다시 그곳을 찾았고, 말 그대로 수백 마리의 상어가 만을 가득 메운 경이로운 장면에 매료되었다. 그는 "물속에 수많은 검은 지느러미가 보였고, 크기는 1미터에서 2미터에 달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700회 이상 다이빙을 했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었습니다. 더 깊이 조사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돌아와 클럽에 이 이야기를 전하자 회원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열의가 뒤따랐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과학과 다이빙의 만남, 체계적인 연구의 시작

1980년대에 창립되어 현재 어린이부터 65세 이상까지 약 60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디어니 밸리 다이버스는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탐사를 계획했다. 클럽은 영국 서브-아쿠아 클럽(British Sub-Aqua Club, BSAC)과 상어 보존 자선단체인 샤크 트러스트(Shark Trust)의 도움을 받아 탐사를 조직했다.

총 20명의 다이버가 앞으로 몇 주 동안 타이리 섬에 머물며 스코틀랜드 해역의 상어 연구를 선도하는 에든버러 네이피어 대학(Edinburgh Napier University)을 위한 정밀 조사를 수행하게 된다.

메이슨은 "우리의 목표는 대학 측에 유용한 데이터를 전달하여, 이 만이 가진 특별한 점은 무엇이며 왜 그렇게 많은 상어를 끌어들이는지 규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 상어들은 고전적인 상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람에게 위험하지 않으며, 공격 사례도 보고된 바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보고, 만지지 않는' 책임감 있는 다이빙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한 관찰을 넘어 종 보존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다. 메이슨은 "타이리 섬에 모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면, 이 종을 보호하기 위한 보존 활동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토프 상어를 낚시 대상으로 하는 관광 상품도 있지만, 우리는 이들이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라는 사실을 알려 사람들이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클럽은 '보고, 만지지 않는다(Look, don't touch)'는 철학을 엄격히 준수한다. 바다를 발견한 그대로 남겨두고, 해양 생물과 공간을 공유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그는 "우리가 전문가들에게 연락한 이유 중 하나는 책임감 있는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타이리 섬의 환경은 매우 특별합니다. 우리는 상어를 방해하거나 그들의 서식지에서 쫓아내고 싶지 않습니다. 자연에 간섭하지 않으면서 귀중한 연구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디어니 밸리 다이버스의 이번 탐사는 단순한 다이빙 투어를 넘어, 스쿠버 다이버들이 해양 보존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문: 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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