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 남동쪽 끝에 자리 잡은 작고 조용한 해변 마을 안다(Anda)는 눈부신 백사장과 잘 보존된 다이빙 포인트, 다채로운 해양 생물종을 품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숨은 보석이다. 수중 촬영가 매튜 마이어(Matthew Meier)가 전하는 안다의 매력은 바닷속 수중 환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새벽을 깨우는 알리시아 파노라믹 파크 트레킹
새벽 3시 30분, 알람 소리와 함께 일어난 일행은 필리핀에서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아침의 목표는 알리시아 파노라믹 파크(Alicia Panoramic Park) 정상에 올라 일출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가랑비가 내리는 밤길을 차로 45분간 이동한 후, 현지 가이드 및 안내견과 함께 오전 5시경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했다. 완만한 언덕과 키 큰 풀, 수목 사이로 이어진 좁은 외길 흙길은 비에 젖어 미끄러웠으나, 일행은 해발 400m 높이의 정상을 향해 꾸준히 발걸음을 옮겼다.
360도 파노라마 전경과 보홀의 자연
이번 등반 코스는 휴식과 수분 보충을 위해 총 11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었다. 당초 '가벼운 트레킹'으로 안내받았던 것과 달리 정상에 도달해 안전하게 하산하기까지는 상당한 체력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360도 파노라마 풍경은 고된 하이킹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구름이 낀 날씨 탓에 화려한 일출을 보지는 못했으나, 상공의 열기류를 타고 유유히 비행하는 수십 마리의 브라미니 솔개를 관찰하는 특별한 광경을 목격했다.
트레킹을 마친 뒤 다이빙 리조트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즐기며 보홀에서의 첫 탐험을 마무리했다. 안다는 다이버들에게 최고 수준의 수중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육상에서도 무궁무진한 자연 탐험의 기회를 선사하는 천혜의 목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