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 레터케니 법원에서 열린 검시 심리에서는 2024년 7월 22일 아일랜드 토리섬 서쪽 약 18km 지점, 수심 85m에 위치한 제1차 세계대전 순찰선 HMS 비크노르호에서 사망한 루크 헤이버트(52)의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데니스 맥컬리 검시관은 최종 사인을 익사에 의한 자연사로 판결했으며, 침수 폐부종(Immersion Pulmonary Oedema, IPO)을 주요한 부차적 요인으로 지목했다.
사고 당시 헤이버트는 벨기에 출신의 숙련된 리브리더 다이버 8명과 함께 메바 다이빙 센터가 주관한 일주일 일정의 다이빙 투어에 참여 중이었다. 해당 팀은 앞선 이틀 동안 수심 64m의 HMS 오다셔스호와 수심 66m의 SS 엠파이어 헤리티지호를 탐사했으며, 이번 비크노르호 다이빙은 세 번째 일정이었다. 계획된 다이빙은 최대 수심 83m에서 약 30분간 머무는 것으로, 감압 정지를 포함한 총 다이빙 시간은 3시간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증언에 따르면 다이빙 초반은 평온했으나, 상승 과정에서 헤이버트가 다소 동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동료의 라이트를 가져가거나 손목 컴퓨터를 반복해서 누르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으며, 수심 27m 지점에서 동료가 제공한 보조 호흡기 사용을 거부했다. 수심 12m 감압 정지 지점에 이르렀을 때 그는 의식을 잃었고, 호흡기 마우스피스가 입에서 빠져 있었다. 동료들은 즉시 그를 수면으로 이송했으나, 현장에 대기 중이던 메바 다이빙 센터의 딘 맥컬러프 선장이 심폐소생술과 산소 투여를 실시하고 해안경비대에 구조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병원 도착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부검 결과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독성 검사에서도 다이빙 전 복용한 등 통증 치료제와 충혈 제거제 외에 특이 사항은 없었다. 전문가 증인으로 출석한 테크니컬 다이빙 강사이자 다이빙 안전 담당자인 데이브 그레이션은 사용된 리브리더 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음을 확인했다.
법원은 IPO가 사망의 기여 요인일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내부로부터의 익사'라고도 불리는 IPO는 찬물에 잠겼을 때 폐가 체액으로 차오르는 증상으로, 고혈압 환자나 다이빙 전 과도한 수분을 섭취한 경우 발생하기 쉽다. 전문가들은 해당 다이빙 그룹이 감압병 예방을 위해 다이빙 전 과도하게 수분을 섭취했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향후 24~48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