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타임즈=2026년 2월 20일] 멋진 다이빙 여행의 관문과는 거리가 먼 독일 서부에 거주하는 한 다이버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수중 사진가로 자리매김했다. 주인공은 크리스토프 되르네만(Christoph Dörnemann)으로, 그는 지리적 한계를 열정으로 극복하며 카메라를 통해 새로운 수중 세계의 아름다움을 탐험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 시작된 열정
모든 것은 2012년 스리랑카에서의 휴가 중 시작됐다. 당시 스노클링을 즐기던 그는 형형색색의 수중 생물에 즉시 매료되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활기찬 수중 생물들의 모습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다"고 말했다.
이 경험은 그를 본격적인 다이빙의 세계로 이끌었다. 1년 후, 그는 독일 보훔 루르 대학교(Ruhr University Bochum)에서 CMAS*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도미니카 공화국, 마요르카, 란사로테, 베트남 등 세계 각지의 다이빙 포인트를 탐험하기 시작했다. 그의 첫 수중 카메라는 파나소닉 FT3였으며, 이 작은 카메라가 평생의 열정이 될 불꽃을 지폈다.
장비의 진화와 실력의 성장
다이빙과 사진에 대한 그의 사랑은 몰디브에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그는 판타지(Fantasea) 하우징에 담긴 소니 RX100M2 카메라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했다. 초기에는 스트로브 없이 비디오 라이트만을 사용했지만, 이러한 경험들은 수중 사진에 대한 그의 이해를 깊게 만들었다.
실력 향상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그는 CMAS*** 다이버 자격을 취득했으며, 모교인 보훔 루르 대학교 다이빙팀(RUB diving team)에 합류했다. 현재 그는 대학 스포츠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다이빙 탐사를 이끌고 있으며, 친구와 함께 RUB 수중 사진팀을 공동 창립하여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나의 목표는 사진을 통해 수중 세계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기념하는 동시에, 이 놀라운 생태계의 취약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입니다."
매크로 사진, 작은 우주를 담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진정한 열정은 매크로 사진, 즉 아주 작은 피사체를 근접 촬영하는 분야로 굳어졌다. 현재 그는 올림푸스 OM-D E-M1 Mark II 카메라와 60mm 매크로 렌즈를 주력으로 사용하며 해양 생물의 복잡한 세부 묘사와 생생한 색감을 포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의 렌즈는 인도네시아 툴람벤의 '양처럼 생긴 누디브랜치(Costasiella kuroshimae)'나 렘베 해협의 피그미 해마(Hippocampus bargibanti)와 같이 육안으로 지나치기 쉬운 작은 생명들의 경이로움을 담아낸다. 또한, 누디브랜치를 타고 이동하는 황제새우(Periclimenes imperator)의 모습이나, 말미잘에 공생하는 도자기게(Neopetrolisthes maculatus)의 섬세한 무늬까지 생생하게 기록한다.
가까운 곳에서도 발견하는 수중 세계
그가 가장 좋아하는 다이빙 목적지는 인도네시아(특히 툴람벤, 페무테란, 렘베), 필리핀, 이집트 등이다. 하지만 그는 "가장 스릴 넘치는 수중 세계는 예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짧은 여행을 위해 그는 네덜란드의 오스터스헬데(Oosterschelde)나 그레벨링겐메이르(Grevelingenmeer)와 같은 유럽 내 다이빙 사이트도 꾸준히 탐험한다. 실제로 그의 포트폴리오에는 네덜란드에서 촬영한 짧은코해마(Hippocampus hippocampus)와 파이프피쉬(Syngnathidae) 사진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크리스토프 되르네만은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chrisdee_underwater)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사진 중 일부는 독일의 저명한 수중 잡지 '타우헨(TAUCHEN)'에 게재되기도 했으며, 그는 이를 "자부심과 감사를 느끼는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여정은 다이빙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어디서든 자신만의 수중 세계를 탐험하고 기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