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선물한 호주의 재발견, 이제는 세계와 나눌 시간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이 폐쇄되면서 호주 다이버들은 자국 내의 다이빙 포인트들을 새롭게 탐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뒷마당'이 얼마나 경이로운 수중 세계를 품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제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호주 다이버들이 간직해온 최고의 비밀 명소들을 전 세계 다이버들과 공유할 시간이 왔다. 스쿠버타임즈가 호주의 주(State)별 최고의 로컬 다이빙 포인트를 상세히 소개한다.
퀸즐랜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심장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위치한 퀸즐랜드는 다이버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 북부의 외딴 리프부터 남부의 해양생물 보호구역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리본 리프와 산호해: 원시의 바다를 탐험하다
지금이야말로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리본 리프(Ribbon Reefs)와 산호해(Coral Sea)의 원시적인 다이빙 사이트를 경험할 최적의 시기다. 소수의 다이버들과 함께 광활한 수중 세계를 독차지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마이크 볼 다이브 엑스페디션(Mike Ball Dive Expeditions)'과 '스피릿 오브 프리덤(Spirit of Freedom)'과 같은 유명 리브어보드 업체들은 매주 3일, 4일, 7일 일정으로 리본 리프, 산호해, 그리고 '상어 도시(Shark City)'로 유명한 오스프리 리프(Osprey Reef)는 물론, 홈즈(Holmes) 리프와 부건빌(Bougainville) 리프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곳의 대표적인 다이빙 포인트인 '코드 홀(Cod Hole)'은 이름처럼 거대한 크기의 대구(Cod)들이 다이버를 반겨주는 곳으로 유명하며, '픽시 피너클(Pixie Pinnacle)'은 그 이름만큼이나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산호 군락으로 다이버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매년 혼 아일랜드(Horne Island)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최북단 지역을 탐사하는 특별 원정 프로그램도 진행되지만, 수개월 또는 수년 전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으니 사전 계획은 필수다.
케언즈 아우터 리프: 리브어보드로 즐기는 다채로움
'프로 다이브 케언즈(Pro Dive Cairns)'와 '다이버스 덴(Divers Den)'은 매주 케언즈 외곽 산호초(Outer Reef)로 향하는 유연한 일정의 리브어보드 투어를 제공한다. 다이버들은 1박부터 4박까지 원하는 기간을 선택해 색슨(Saxon), 노먼(Norman), 헤이스팅스(Hastings) 리프 등 다양한 산호초 지대를 탐험할 수 있다. 투어는 하루에 4~5회의 다이빙을 포함하며, 특히 리프 상어와 함께하는 야간 다이빙은 잊지 못할 스릴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거대한 대왕조개, 바다거북, 가오리, 리프 상어 등 다채로운 해양생물과 환상적인 산호 군락을 시종일관 뛰어난 수중 시야 속에서 만끽할 수 있다.
밍크고래와의 마법 같은 만남
매년 6월과 7월, 드워프 밍크고래(dwarf minke whales)가 번식을 위해 북부 리본 리프를 찾아온다. 이 시기에 맞춰 마이크 볼, 스피릿 오브 프리덤, 다이버스 덴, 프로 다이브 등 주요 업체들은 3~4일 일정의 특별 리브어보드 투어를 운영한다. 이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다이버가 수동적으로 물에 떠 있으면, 호기심 많고 친근한 약 8미터 길이의 밍크고래가 먼저 다가와 교감하는 '수중 조우' 경험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오직 이곳에서만 가능한 마법과도 같은 순간으로, 많은 다이버들의 버킷리스트로 꼽힌다.
타운즈빌과 마그네틱 아일랜드: 예술과 역사가 공존하는 바다
최근 몇 년간 케언즈나 포트더글라스의 리프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중부 해역이 두 가지 특별한 이유로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바로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용갈라(Yongala) 난파선'과 세계적인 조각가 제이슨 드케어스 테일러(Jason deCaires Taylor)의 수중 설치 예술 작품인 '수중 예술 박물관(MOUA)'이다. 애드레날린 다이브(Adrenalin Dive)의 리브어보드를 이용하거나, 에어(Ayr) 지역의 용갈라 다이브(Yongala Dive)를 통해 이 두 명소를 모두 경험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마그네틱 아일랜드(Magnetic Island)를 거점으로 삼아 여유롭게 다이빙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헤론 아일랜드: 해양 생물의 안식처
퀸즐랜드 글래드스톤에서 헬리콥터나 페리를 타고 갈 수 있는 헤론 아일랜드(Heron Island)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남부에 위치한 보석 같은 섬이다. 이곳은 환상적인 산호초와 다양한 해양 생물의 보호구역으로 명성이 높다.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한 객실부터 수정처럼 맑은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지는 해변 객실까지 다양한 숙박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해변에서는 산란하는 거북이, 형형색색의 리프 피쉬, 가오리, 리프 상어 등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부두에서 보트로 단 몇 분 거리에 20여 개의 다이빙 포인트가 있어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레이디 엘리엇 아일랜드: 자연과 인간이 만든 걸작
레이디 엘리엇 아일랜드(Lady Elliot Island)는 지리적 위치와 인간의 노력이 조화를 이뤄 탄생한 희귀한 보석과 같은 곳이다. 이 섬은 대륙붕 가장자리에서 불과 10km 떨어져 있어 동호주 해류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 덕분에 만타레이, 이동하는 고래와 같은 대형 원양 어류를 자주 만날 수 있으며,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의 주요 산란지이기도 하다. 또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양공원의 '그린 존(채취 금지 구역)' 내에 위치해 있어 산호가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으며, 섬 주변 해역에서 1,000종이 넘는 해양 생물이 발견된다.
뉴사우스웨일스: 특별한 생태계의 보고
로드 하우 아일랜드: 다이버를 위한 완벽한 휴양지
모험을 즐기는 스쿠버 다이버를 위한 완벽한 일주일 휴양지를 설계해야 한다면, 아마도 로드 하우 아일랜드(Lord Howe Island)와 같은 모습일 것이다. 이 섬은 열대, 아열대, 온대 해류가 만나는 독특한 지점에 위치해 있어 놀랍도록 다양한 생물 다양성을 자랑한다. 섬을 둘러싼 거대한 석호 안에서는 안전하게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길 수 있으며, 석호 밖으로 나가면 협곡과 아치 등 보다 모험적인 지형을 탐험할 수 있다. 특히 로드 하우 아일랜드는 호주에서 유일하게 갈라파고스 웨일러 상어(Galapagos whaler shark)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전 세계 다이버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약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