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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뉴스

호주 대보초에 수백만 산호 씨앗 뿌려...세계 최대 규모 복원 실험 착수

호주 해양과학연구소(AIMS)가 최근 대보초(Great Barrier Reef)의 대규모 산호 산란 시기에 맞춰 수백만 개의 어린 산호를 이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복원 실험을 주도했다. 이번 실험은 백화현상 등으로 손상된 산호초의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한 대규모 복원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현지 해양 산업 종사자들과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1월 3일 19:51
호주 대보초에 수백만 산호 씨앗 뿌려...세계 최대 규모 복원 실험 착수

세계 최대 산호초 살리기 위한 대규모 '파종' 작전

호주 해양과학연구소(AIMS)가 세계 최대 산호 군락지인 대보초(Great Barrier Reef)에서 수백만 개의 어린 산호를 이식하는 대규모 복원 실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연례 대규모 산호 산란 직후, 과학자들은 인공적으로 배양한 산호 유생을 손상된 암초 지대에 직접 '파종'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번 실험은 백화현상, 강력한 태풍 등으로 파괴된 산호초의 자연 회복 속도를 획기적으로 가속할 실용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주목표다. 이는 기후 변화로 위협받는 산호초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받는다.

과학과 현장 지식의 만남...지역사회와 협력

이번 프로젝트는 AIMS의 '파일럿 배치 프로그램(PDP)'의 일환으로, 퀸즐랜드 북부 지역의 관광, 어업 등 현지 해양 산업 종사자들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이루어졌다. 이들은 자신들의 선박과 수십 년간 쌓아온 현장 지식을 제공하며 산호알 채집을 도왔다.

채집된 산호알은 유생 단계까지 배양된 후, 호주 북동부의 주요 관광지인 케언스, 포트더글러스 및 케펠 제도 인근의 시험 암초에 두 가지 다른 기술을 사용하여 이식됐다. AIMS는 이번 시도가 단발성 소규모 프로젝트를 넘어, 실질적인 대규모 산호 복원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복원 산업의 초석 될 것"

이번에 사용된 기술들은 해수 온도 상승과 같은 기후변화의 영향에 산호초가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는 범국가적 협력체 '산호초 복원 및 적응 프로그램(RRAP)'을 통해 개발되었다.

AIMS PDP 책임자인 마크 깁스 박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대규모 산호 복원 사업과 이를 지원할 양식 산업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최적의 접근 방식, 공급망, 기술, 인력에 대한 최초의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향후 3년간 대보초에서 이 기술의 효율성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목소리 "건강한 산호초가 곧 우리의 미래"

프로젝트에 참여한 현지 어업 관계자인 코리 브라운은 "바다에서 평생을 보내는 우리들은 산호초가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음을 직접 목격한다"며, "건강한 산호초가 관광과 어업뿐만 아니라 전체 해양 생태계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 세대를 위해 이 장엄한 자연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향후 1년간 생존율 및 성장 과정 추적

AIMS 과학자들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이식된 산호들의 생존율, 성장 속도, 그리고 백화현상이나 해조류와의 경쟁 같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반응을 면밀히 관찰할 계획이다. 주요 시험 장소는 엘포드, 알링턴, 애진코트 암초 등이 포함된다.

한편, 이번 파일럿 배치 프로그램은 호주 정부의 '리프 트러스트(Reef Trust)' 기금으로 운영되며, 산호초 복원 및 적응 프로그램(RRAP)은 리프 트러스트와 대보초 재단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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