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가 밝았다. 많은 이들이 새로운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 지금, 스쿠버타임즈의 제인 매덕스(Jane Maddocks) 수석 기자는 다이버로서 우리가 지구와 바다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개인적인 목표를 제안하며, 더 깨끗한 수중 환경과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할 방법을 모색했다. 그의 제안은 거창한 구호가 아닌, 일상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기후 위기, 거대한 변화 속 개인의 역할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지구는 지질학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행성이다. 매덕스 기자의 고고학자 친구들이 증언하듯, 해수면과 기후의 변화는 수백만 년 동안 지속되어 온 지구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목격하는 변화는 그 속도와 원인에서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지구로부터 자원을 무분별하게 채굴하고, 그 자원을 사용하는 방식이 기후 변화를 전례 없는 속도로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가속은 각국 정부의 정책과 희귀 금속, 심해 광물 채굴을 요구하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최근 들려오는 소식들은 환경 보호에 대한 의지를 꺾을 만큼 압도적이다. 어업을 허용하기 위해 주요 해양보호구역(MPA, Marine Protected Areas)의 보호 조치를 해제한다거나, 이전에는 보호되던 환경에서 석유 시추를 장려한다는 뉴스는 우리를 무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은 존재한다. 매덕스 기자는 전 세계 다이버들, 특히 영국 최대 다이빙 단체인 BSAC(British Sub-Aqua Club) 회원들이 보여주는 자발적인 환경 보호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우리 중 많은 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며, "겉보기에는 작아 보이는 수많은 노력이 모여 변화를 위한 진정한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 세계 다이빙 커뮤니티에서는 의미 있는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각 다이빙 클럽 지부에서는 '환경 챔피언'을 임명하고, 해변과 수중에서 쓰레기를 줍는 정화 활동을 펼친다. 굴이 새로운 암초를 형성할 수 있도록 표면을 닦아주는 작업에 며칠을 보내기도 하고, 바다의 탄소 흡수원인 잘피(seagrass) 군락을 측정하고 식별하며, 항구와 조간대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종에 대한 기초 데이터를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놀라운 노력들은 대중에게 알려지며 수질 개선과 해양보호구역 보호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고, 언론의 주목을 받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2026년, 나부터 시작하는 4가지 환경 보호 목표
지역 사회와 단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매덕스 기자는 이제 질문의 방향을 '우리'가 아닌 '나' 자신에게로 돌려야 할 때라고 말한다. 그는 "'그들'이 무언가 하기를 요구하는 것은 쉽지만, 개인으로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앞으로 몇 달 동안 실천할 4가지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제인 매덕스가 제안하는 개인 실천 목표 4가지
•플라스틱을 대체할 지속가능한 소재 사용: 집안의 플라스틱 쓰레기통이나 보관함을 재활용이 용이한 강철, 사용 후 자연 분해되는 버드나무, 또는 성장 속도가 빠른 대나무 제품으로 교체한다. 이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생산과 폐기물을 줄이는 직접적인 방법이다.•난방 온도 1도 낮추고 스웨터 입기: 실내 난방 온도를 단 1도만 낮추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그는 "드라이슈트 다이버로서 나는 이미 화려한 색상의 훌륭한 다이빙 내피 컬렉션을 가지고 있다"며, "이 내피들은 가정에서도 훌륭한 보온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유쾌한 팁을 덧붙였다. 이는 추운 수온의 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들에게 매우 익숙한 장비를 일상에서 활용하는 지혜다.•욕실의 작은 혁명: 4분 이내로 샤워를 마치는 습관을 들이고, 무거운 물과 함께 플라스틱 병에 담겨 운송되는 액체 형태의 샴푸, 비누 사용을 중단한다. 대신 고체 비누, 고체 샴푸와 컨디셔너 바(bar)를 사용해보는 것이다. 이는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과 플라스틱 포장재를 동시에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더 나아가 재생지를 활용한 화장지 사용도 제안했다.•화학물질에 대한 깊은 이해(가장 중요한 목표): 내가 섭취하는 음식, 음료, 의약품과 사용하는 세척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을 연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화학물질들이 우리 몸과 폐기물 처리 시스템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 추적해본다. 그는 이미 이러한 조사를 통해 특정 청량음료를 다시는 마시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 음료에 포함된 한 성분은 인체에서 변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어 하수 처리 시설에서도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강과 바다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작은 실천이 모여 만드는 희망의 바다
매덕스 기자의 제안은 다이버 개개인이 지구 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시작일 뿐이며, 더 많은 다이버들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우리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 풀'을 만들기를 희망했다.
수질을 개선하고, 바다로 유입되는 화학물질을 줄이며, 해양 플라스틱을 감소시키는 아주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일 때, 그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 다이버는 누구보다 바다의 아름다움과 취약성을 잘 아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작은 실천은 더 나은 바다를 향한 가장 강력한 목소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면 BSAC의 '해양 챔피언(Marine Champion)'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양 챔피언은 각 클럽 내에서 다양한 풀뿌리 환경 계획을 주도하며 우리 바다를 보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다. 2026년, 당신의 버킷리스트에 '해양 환경 지키기'를 추가하고,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목표 하나를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