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심해를 향한 첫걸음, 오케아노스 익스플로러호 출항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최첨단 해양 탐사선 '오케아노스 익스플로러(Okeanos Explorer)'호를 이용해 남태평양 쿡아일랜드의 광활한 심해 지역에 대한 지도 제작 및 탐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쿡아일랜드: 협곡과 해산을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이번 탐사는 2024년 8월 18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행되며, 오케아노스 익스플로러호가 쿡아일랜드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탐사는 쿡아일랜드의 해양 보존 및 관리 우선순위를 지원하고, 이 지역의 지질학적 역사와 생물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기초 정보를 수집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팔머스턴 환초, 베버리지 해저산호초, 아이투타키 섬 주변 등 아직까지 인류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심해 지역이 주요 탐사 대상이다.
최첨단 장비로 24시간 심해 탐사
NOAA 탐사팀은 오케아노스 익스플로러호에 탑재된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24시간 내내 지도 제작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다중빔 음향측심기(multibeam sonar), 단일빔 음향측심기(single-beam sonar), 해저면 탐사 시스템(sub-bottom sonar) 등 정교한 소나 시스템을 통해 해저 지형의 세밀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이렇게 수집된 고해상도 데이터는 해저 협곡, 해산, 그리고 잠재적인 생물 서식지와 같은 중요한 지형적 특징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탐사는 단순히 지도를 그리는 것을 넘어, 태평양의 잘 알려지지 않은 심해 생태계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다이버들과 해양 과학자들은 이번 탐사를 통해 새로운 해양 생물종의 발견이나 독특한 심해 환경에 대한 귀중한 정보가 확보될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해양 보존과 과학 연구를 위한 초석
NOAA 해양 탐사국의 수석 과학자인 대니얼 와그너 박사는 이번 탐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쿡아일랜드 탐사는 태평양 이 지역의 심해에 대한 우리 이해의 상당한 격차를 메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여기서 얻은 데이터는 향후 진행될 후속 탐사 및 심층 연구의 견고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이번 임무는 미국의 '해양 지도 제작, 탐사 및 특성화에 관한 국가 전략(NOMEC)'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NOAA와 쿡아일랜드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특히 탐사를 통해 얻어지는 모든 데이터는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 과학자들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해양보호구역 중 하나인 쿡아일랜드의 '마라에 모아나(Marae Moana)' 해양공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역사적인 심해 지도 제작 프로젝트는 미지의 바닷속 세계를 향한 인류의 지식을 한 단계 확장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소중한 해양 자원을 보호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