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번주 해안의 보호 난파선 다이빙 포인트에서 장기간 진행된 조사 도중 희귀한 청동기 시대 검이 발견됐다.
이 검은 올해 초 스쿠버 다이버 베키 길과 캐서린 길론에 의해 발굴됐으며 최근 공식 발표됐다. 이번 성과는 기존의 베테랑 자원봉사자 중심에서 새로운 세대의 해양 고고학 다이버들로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남서부 해양고고학그룹(SWMAG)에 따르면 오랜 해수 부식으로 인해 초기 전문가 감정에 어려움이 있으나, 해당 검은 기원전 1300년에서 800년 사이인 청동기 시대 중기 또는 후기에 제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솔콤 해저 다이빙 포인트에서는 이전에도 유물이 발굴된 바 있으며, 이는 이 구역에 최소 두 척 이상의 청동기 시대 난파선 잔해가 매장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검을 발견한 길 다이버는 성탄절 선물을 받은 아이의 기쁨도 이 검을 발견했을 때의 감격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함께 탐사에 나섰던 길론 다이버 역시 이번 발굴을 경이로운 전율이라고 표현했다.
길론 다이버는 약 3000년 전 우리에 앞서 이 검을 마지막으로 만진 사람이 누구였을지, 어디서 누구에 의해 만들어져 어떻게 쓰일 예정이었는지 궁금하다며 지난 수년간 구축해 온 탐사 팀원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처럼 흥미로운 유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고학 관계자들은 이번 발견이 3000년 전 영국 해안을 중심으로 이뤄진 해상 무역과 교류, 항해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평가했다.
MSDS 마린의 프로젝트 매니저이자 SWMAG의 고고학 자문인 앨리슨 제임스는 매우 흥분되는 발견이라며, 보호 난파선 다이빙 포인트의 보존 가치와 해양 고고학 분야에 대한 자원봉사자들의 지속적인 기여를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유물은 SWMAG 신규 탐사팀에게 의미 있는 성과로 기록됐다. 해당 다이빙 포인트에서 검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초기 탐사팀에 의해 이미 두 자루의 검과 함께 약 300점에 달하는 청동기 시대 유물이 발굴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