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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셀블라드 2026, 심해 생명 포착한 수중사진가들 수상

세계적인 권위의 핫셀블라드 마스터즈 2026 사진 공모전에서 수중 사진가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필리핀 아닐라오의 심해 생물을 담은 블랙워터 사진 시리즈와 산호초 속 작은 고비를 통해 생태계의 광활함을 표현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7월 23일 15:46

핫셀블라드 2026, 심해 생명 포착한 수중사진가들 수상

핫셀블라드 마스터즈 2026, 수중 사진 부문 우승자 발표

세계 최고 권위의 사진 공모전 중 하나인 '핫셀블라드 마스터즈 2026(Hasselblad Masters 2026)'에서 수중 사진가들이 뛰어난 작품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아유디야(Ayudhya)와 미나르(Minnaar) 두 사진가가 각각 독창적인 시선으로 포착한 수중 세계의 신비를 담아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필리핀 아닐라오의 밤: 아유디야의 '밤의 거주자들'

프로젝트//21(Project//21) 부문에서 우승한 아유디야의 작품 시리즈 '밤의 거주자들(Dwellers of the Night)'은 세 장의 블랙워터(Blackwater) 사진으로 구성되었다. 이 사진들은 세계적인 블랙워터 다이빙 명소인 필리핀 아닐라오에서 촬영되었다.

블랙워터 다이빙은 칠흑 같은 밤바다에서 심해의 생물들이 먹이 활동을 위해 수면 가까이 올라오는 수직 이동(vertical migration) 현상을 포착하는 매우 전문적인 수중 촬영 기법이다. 아유디야는 이 기법을 통해 어둠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희귀 원양성 및 유생 해양생물들의 강렬한 초상화를 완성했다. 그의 시리즈에는 우아한 자태의 리본 장어(ribbon eel), 신비로운 모습의 어린 문어 원더푸스(larval wonderpus), 그리고 독특한 외형의 도끼고기(hatchetfish)가 포함되어, 심해 생태계의 경이로움을 생생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호초 숲의 탐험: 미나르의 '내가 거니는 숲'

한편, 또 다른 수상자인 미나르의 작품 시리즈 '내가 거니는 숲(The Forest I Roam)'은 전혀 다른 접근 방식으로 수중 세계를 조명했다. 세 장의 사진 모두 다양한 종류의 산호초 사이에 서식하는 아주 작은 고비(goby) 한 마리를 피사체로 삼았다.

미나르는 이 작은 고비를 광활한 주변 환경 속에 배치함으로써, 산호초 생태계 그 자체를 작품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관객들은 이 작은 생명체의 관점을 통해 산호초라는 거대한 '숲'의 광활함과 복잡성을 상상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생물 사진을 넘어, 거대한 해양 생태계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탐구한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수중 사진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핫셀블라드 마스터즈는 사진 예술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로, 기술적 완벽함과 예술적 독창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번 수상작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수중 풍경을 담는 것을 넘어, 독특한 촬영 기법과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통해 수중 사진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블랙워터 촬영과 같은 고난도 기술과 작은 생물을 통해 거대 생태계를 은유하는 예술적 접근은 전 세계 다이버와 수중 사진가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상은 인간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깊은 바닷속에도 놀라운 생명의 이야기가 숨 쉬고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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