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투발루 최북단에 위치한 나누메아 환초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남겨진 폭발물 11톤 이상이 폭발물 처리 전문가들에 의해 발견됐다.
폭발물이 확인된 장소는 약 5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나누메아의 12km 규모 라군 지역으로,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공군 기지가 들어섰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투발루 정부의 요청에 따라 호주 국방군(ADF) 폭발물 처리 다이버팀은 왕립 솔로몬제도 경찰대(RSIPF) 소속 폭발물 처리 요원들과 함께 지난 7월 2일부터 9일까지 해당 수역에 대한 정밀 기술 정찰을 실시했다.
이번 정찰 작전은 극심한 체력 소모를 수반하는 고난도 작업이었다. 다이버들은 하루 최대 10시간 동안 수색을 이어갔으며, 총 140시간의 다이빙 시간 동안 수심 25m 깊이의 바다 밑바닥을 100km 이상 이동하며 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용 소나를 장비하고 입수한 다이버들은 해당 라군에서 최초로 발견된 45kg급 폭탄 여러 발을 비롯해 227kg급 폭탄 50여 발, 50구경 소형 무기 탄약 수십 상자를 식별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수색에 참여한 호주 국방군 소속 수석 다이버 브래드 폭스는 80년 이상 수중에 방치된 폭발 위험물을 구별하는 작업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227kg급 폭탄이 거대한 원통형 구조물처럼 보였으며, 일부는 해양 생물과 부착물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어 단순한 바위인지 실제 폭탄인지 판별하기 위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나누메아 출신인 왕립 솔로몬제도 경찰대 포마 칼라라 부팀장은 라군 내 미폭발물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장기간 불안에 시달려 왔다고 언급했다. 칼라라 부팀장은 이번 작전이 폭발물 인양이 아닌 위치 파악 및 상태 조사를 위한 단계임을 주민들에게 전달했으며, 그동안 주민들은 폭탄의 수량이나 정확한 위치, 육지와의 인접 여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호주 국방군은 과거 수행된 인도적 폭발물 제거 작전인 렌더 세이프 작전의 선례에 따라 투발루 정부의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폭발물 파괴 및 제거를 위한 별도의 작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호주 국방군은 지난 2022년 실시된 유사 조사 당시 발견된 22발의 폭탄을 이듬해 제거할 예정이었으나 이행되지 않았으며, 이번 정찰 작전은 이전 조사의 연장선상에서 확대 수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