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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뉴스

시드니, 12세 소년 상어 공격으로 뇌사…연쇄 공격 공포

호주 시드니 해역에서 12세 소년이 황소상어의 공격으로 뇌사 상태에 빠져 생존이 비관적인 상황이다. 최근 48시간 동안 이 지역에서만 총 4건의 상어 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당국이 해변을 폐쇄하고 경고에 나섰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1월 25일 23:51
시드니, 12세 소년 상어 공격으로 뇌사…연쇄 공격 공포

12세 소년, 상어 공격으로 생존 가능성 희박

호주 시드니 해역에서 상어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12세 소년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아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최근 48시간 동안 뉴사우스웨일스(NSW) 해안을 따라 발생한 4건의 연쇄 상어 공격 중 하나로,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소년은 니코 안틱(Nico Antic, 12)으로 확인되었다. 그는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 황소상어로 추정되는 상어에게 다리를 심하게 물렸으며, 친구들에 의해 간신히 물 밖으로 구조되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안틱의 다리에 지혈대를 감아 응급 처치를 한 뒤 시드니 아동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그는 병원에서 즉시 수술을 받았지만, 의료진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안틱의 가족 친구인 빅터 피녜이로(Victor Piñeiro)는 치료비 모금을 위해 개설한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를 통해 "니코가 겪은 일은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한 익명의 가족은 "니코는 아직 잠들어 있지만, 뇌가 완전히 반응하지 않아 깨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잇따른 상어 출몰, 공포에 휩싸인 시드니 해안

니코 안틱의 사고를 전후로 시드니 해안에서는 상어 공격이 잇따랐다. 2026년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불과 48시간 동안 총 4건의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해양 레저 활동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1월 19일 오전: 시드니 북부 디와이 비치(Dee Why Beach)에서 서핑을 하던 11세 소년이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다행히 상어가 서핑보드를 물어 소년은 물에 빠지기만 했을 뿐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았다.

  • 1월 19일 저녁: 맨리(Manly)의 노스 스타인 비치(North Steyne Beach)에서는 음악가인 안드레 데 루이터(Andre de Ruyter, 27)가 서핑 중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는 과다출혈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 1월 20일: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포인트 플로머(Point Plomer)에서도 39세 남성이 서핑 중 상어에게 물렸다. 이 남성은 상어가 서핑보드와 잠수복을 먼저 공격한 덕분에 경미한 부상에 그쳐 직접 차를 몰고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다.

폭우가 부른 비극, 전문가들의 경고

전문가들은 이번 연쇄 상어 공격이 최근 이 지역에 내린 폭우와 관련이 깊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직 공격에 연루된 상어의 종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피해자들의 상처와 장비에 남은 이빨 자국으로 미루어 볼 때 황소상어(Bull Shark)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 1차산업 및 지역개발부(DPIRD) 대변인 역시 성명을 통해 "부상의 특성과 현장의 환경 조건을 고려할 때 황소상어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셉 맥널티(Joseph McNulty)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청 총경은 기자들에게 최근 며칠간 내린 폭우로 다량의 민물이 시드니 항만으로 유입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항만은 민물과 바닷물이 섞인 기수(brackish water) 상태로, 물속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혼탁합니다. 따라서 당분간 수영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우리는 기수 현상, 민물 유입, 그리고 물보라가 합쳐져 상어 공격을 위한 최적의 조건, 즉 '퍼펙트 스톰'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이은 상어 공격으로 인해 시드니 일대 해변은 잠정 폐쇄되었으며, 당국은 제트스키와 드론을 동원해 정기적인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다이버와 해양 레저 활동가들에게 기상 변화가 해양 생태계와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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