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웨스트밴쿠버에 위치한 화이트클리프 파크에서 60대 남성 스쿠버 다이버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오전 10시 45분경 다이버가 물속에서 위급 상황에 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웨스트밴쿠버 소방구조대와 항공구급대원, 그리고 현장에 있던 다른 다이버들이 응급 처치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해당 다이버는 끝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숨진 다이버의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브리티시컬럼비아 검시청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하우 사운드 동쪽 호슈 베이 인근에 위치한 화이트클리프 파크는 밴쿠버 지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연안 다이빙 포인트 중 하나다. 수온이 낮은 찬물 다이빙 환경을 갖춘 이곳은 파도가 잔잔해 교육용으로 쓰이는 코브 지형부터 수심 40m가 넘는 깊은 절벽 지형까지 다양한 다이빙 포인트를 제공한다. 다이버들은 경사가 급한 포장도로를 따라 다이빙 장비를 운반한 뒤 해변에서 입수하며, 상급자 구역으로 알려진 '더 컷(The Cut)' 지역은 더욱 험준한 산책로를 거쳐 접근할 수 있다. 중앙 바다는 대체로 평온하지만 외곽 절벽과 더 컷 구역은 조류의 흐름이 바뀔 때 강한 조류가 발생할 수 있다. 시야 변동성도 커 일반적으로 여름철보다는 가을과 겨울철에 시야가 더 잘 확보되는 편이다.
이번 사고는 동일한 다이빙 포인트에서 50세 스쿠버 다이버가 사망한 지 단 두 달 만에 발생한 사건으로, 최근 10년간 화이트클리프 파크에서 공식 보고된 네 번째 사망 사고다. 지난 5월 24일 오후에도 다이버가 위급 상황에 빠졌다는 신고로 소방구조대와 해안경비대가 출동했으나 50세 남성 다이버가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경찰은 신원이나 사고 경위, 버디의 동반 여부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2020년 12월 30일에는 30년 이상의 다이빙 경력을 가진 64세 남성 다이버가 의식을 잃은 채 출수되어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사망했다. 또한 2016년 10월 9일에는 44세 여성 다이버가 '더 컷' 구역에서 딥다이빙 스페셜티 교육 과정을 이수하던 중 위급 상황을 맞이해 상승했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올해 발생한 두 건의 사고 모두 아직 구체적인 사망 원인이 발표되지 않았다. 이전에 발생했던 사망 사건들 역시 공개 조사나 검시 결과가 대중에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 다이빙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해당 다이빙 포인트의 환경적 위험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