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르가다 인근 해상서 또다시 선박 화재 발생
이집트 홍해의 대표적인 다이빙 명소 후르가다에서 또다시 선박 사고가 발생해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2026년 7월 17일, 30명의 승객을 태운 관광 데이 보트 '마리나 돌핀(Marina Dolphin)'호가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는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으로 유명한 리틀 기프툰 섬(Little Giftun Island) 인근에서 발생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영상에는 보트의 상층 갑판이 맹렬한 불길에 휩싸여 시커먼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보트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이집트 현지인이 함께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사고 발생 직후 인근에 있던 다른 보트들이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무사히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이집트 당국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 또한 조사 중이다.
잇따른 해상 사고, 안전 불감증 도마 위에
이번 화재는 이집트 홍해에서 발생한 일련의 해상 사고 중 가장 최근의 사례다. 불과 일주일 전, 또 다른 리브어보드가 침몰하여 승무원 1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바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관광 보트 선단을 보유한 이집트 홍해 지역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인명 피해를 동반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관광객과 현지 관광업계 모두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집트 현지 신문 '알 마스리 윰(Al Masry Youm)'은 이번 주에 연달아 발생한 사고로 인해 관광업계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보다 강력한 선박 안전 점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사고 발생 후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재발을 방지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다.
모하메드 엘사예드 슐레이만(Mohamed Elsayed Suleiman)은 기고문을 통해 "이는 해상 활동에 종사하는 모든 보트에 대해 더 엄격한 통제를 시행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서류, 면허, 보험에 국한된 형식적인 점검이 아니라, 모든 전기 및 기계 시스템, 소방 장비, 구조 장비에 대한 검토까지 포함하는 정기적인 기술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체적인 안전 기준 강화 나선 업체들
이집트의 해상 안전에 대한 평판이 하락하면서 영국의 해양사고조사국(MAIB)이 자국 여행객들에게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국제적인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부 선구적인 다이빙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안전 기준을 강화하며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적인 예로, 이집트 리브어보드 다이빙 업계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토네이도 마린(Tornado Marine)은 호주의 해양 안전 전문 기관 MSI에 자체 선단에 대한 정밀 안전 점검을 의뢰했다. 토네이도 마린은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부분을 개선했으며, 그 결과 최신 선박인 '사이클론 익스플로러(Cyclone Explorer)'호는 최고 등급인 5성급 안전 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잇따른 사고로 인해 이집트 홍해 다이빙 여행을 계획하는 다이버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리브어보드 및 데이 보트 업체 선정이 중요해졌다. 업체의 안전 기록과 국제적인 안전 인증 획득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다이빙을 위한 필수적인 절차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