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산호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기존의 통념이 뒤집히고 있다. 최근 과학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심 200m 이하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산호들이 해수 온도 상승과 해양 산성화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심해 산호가 서식하는 환경이 지표면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한번 환경 변화가 시작되면 그 충격이 지상 생태계보다 훨씬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탄산칼슘 골격을 형성해야 하는 산호의 생태적 특성상, 해양 산성도가 높아질 경우 골격 유지와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급격히 소모되어 결국 군락 자체가 붕괴할 위험이 크다.
또한, 수온이 현재보다 수 섭씨(°C) 이상 상승할 경우 심해 산호의 대사 활동이 방해를 받아 번식과 생존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번 연구는 심해 산호가 기후 변화의 '피난처'가 될 것이라는 가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심해 생태계 보호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환경 보존 정책이 마련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심해 생태계의 변화가 해양 먹이사슬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류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 심층부 연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