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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검시 법원, 다이버 사망 사건의 주원인으로 ‘침수 폐부종(IPO)’ 지목

영국 컴브리아 출신의 52세 다이버 마크 파월이 훈련 다이빙 중 사망한 사건에 대해 프레스턴 검시 법원이 심리를 진행했다. 법원은 사인은 익사로 결론 내렸으나, 사망의 기저 원인으로 침수 폐부종(IPO)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5월 3일 14:00
영국 검시 법원, 다이버 사망 사건의 주원인으로 ‘침수 폐부종(IPO)’ 지목

프레스턴 검시 법원은 지난 2025년 5월 3일, ‘잭도우 채석장’으로 알려진 영국 캐펀레이 다이빙 센터에서 발생한 레크리에이션 다이버의 사망 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 이번 검시 결과, 52세 다이버 마크 파월의 사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생리학적 요인으로 침수 폐부종(Immersion Pulmonary Oedema, IPO)이 지목됐다.

현지 언론 랭크스라이브(LancsLive)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다이빙은 상승 마지막 단계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면으로 접근하던 파월은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징후를 보였고, 강사로부터 보조 호흡기를 건네받았다. 수면 위로 올라온 직후에는 의식이 있었으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급성 고통을 호소했다. 목격자들은 그가 수면 위에서 호흡 곤란을 겪으며 통제 불능의 움직임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신속한 구조 시도에도 불구하고 파월은 다시 물속으로 가라앉았고, 이후 인양되었으나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케이트 비셋 검시관은 최종 사인을 익사로 기록했다. 그러나 법원에 제출된 의료 증거에 따르면, 다이빙 중 폐에 액체가 차오르는 현상인 침수 폐부종이 호흡 통제 상실을 유발한 가장 유력한 근본 원인으로 제시됐다. 비셋 검시관은 목격자들이 증언한 일련의 사건들이 IPO의 전형적인 증상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IPO는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과 혼란, 정상적인 호흡 유지 불가능을 초래하며, 이는 수면 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법원은 IPO를 확정적인 사인으로 단정 짓지는 않았으나, 현재까지의 증거를 바탕으로 가장 타당한 설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다이빙 업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IPO는 예고 없이 발생하거나 상승 중 및 수면 직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장비 결함이나 단순 공황 상태로 오인되기 쉽다. 이번 사건은 수면 위에서 발생하는 다이버의 공황 증상이 단순한 심리적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생리학적 응급 상황의 결과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다이빙 교육 및 현장 안전 관리에 있어, 이상 호흡 징후를 발견할 경우 이를 행동학적 문제가 아닌 잠재적인 의학적 응급 상황으로 간주하고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다이빙 안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든 사고를 장비 결함이나 절차 오류, 개인의 공황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신체 내부의 생리학적 요인까지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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