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차대전 탄광 유해 발굴 현장서 비극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백 명의 강제 징용 노동자가 희생된 일본 야마구치현의 조세이 탄광 유해 발굴 현장에서 수중 탐사에 참여했던 대만 국적의 테크니컬 다이버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의 모든 다이빙 작업이 즉시 중단되었으며, 복잡한 수중 복구 임무에 따르는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고 경위와 현장 대응
대만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다이버는 침수된 탄광 터널 내부에 남아있는 유해를 찾고 기록하기 위해 구성된 국제 조사팀의 일원이었다. 그는 수중 작업 중 갑작스러운 경련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었고, 동료 다이버들에 의해 즉시 수면으로 옮겨졌다. 현장에서 응급 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안타깝게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일본 현지 언론 또한 사고 발생 직후 일본 당국에 즉각 보고되었으며, 예정된 모든 다이빙 계획이 전면 취소되었다고 확인했다. 현지 관리들은 사망한 다이버가 당시 폐쇄회로 재호흡기(Closed-Circuit Rebreather, CCR)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중앙일보의 추가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다이버는 웨이 슈(Wei Hsu, 빅터 슈웨이)로 알려졌으며, 침수된 폐광이라는 극한의 위험 환경 때문에 이번 임무에는 여러 국가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왔다.
유력한 사망 원인, '산소 독성'
아직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대만 언론이 인용한 당국 관계자는 재호흡기 다이빙과 관련된 '산소 독성'을 유력한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산소 독성은 다이버가 호흡하는 기체의 산소 부분압이 안전 한계를 초과할 때 발생하는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으로, 재호흡기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위험 요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진행 중인 조사가 완료되어야 밝혀질 전망이다.
역사적 아픔과 인도주의적 목표
조세이 탄광은 1942년 갱도 붕괴 및 침수 사고로 수백 명의 강제 징용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곳으로, 일본의 전쟁 점령 기간 동안 자행된 강제 노동의 아픔이 서린 민감한 역사적 현장이다. 이곳에서의 유해 발굴 작업은 고도의 테크니컬 다이빙 기술과 역사적, 인도주의적 목표가 결합된 임무로, 참여자들에게 기술적으로 매우 까다롭고 정신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녀왔다.
다이빙계에 던져진 경고
이번 사고는 고도로 훈련된 테크니컬 다이버라 할지라도 폐쇄되고 시야가 제한적이며 불안정한 수중 환경에서 작업할 때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조사가 계속됨에 따라, 전 세계 다이빙계는 극한의 복구 시나리오에서 재호흡기 사용과 관련된 절차적 안전 장치 및 장비 고려 사항을 더욱 면밀히 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