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고래 언어의 비밀을 풀다
다이버들이 물속에서 혹등고래의 노랫소리를 듣는 것은 신비롭고 매혹적인 경험으로 손꼽힌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고래의 노래와 클릭음이 단순한 소리가 아닌, 정교한 의사소통 체계일 것이라고 추정해왔다. 이제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을 통해 고래의 언어를 해독하려는 획기적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다이버와 해양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최고 전문가들의 연합, 'CETI 프로젝트'
이 연구의 중심에는 '고래 번역 이니셔티브(Cetacean Translation Initiative, CETI)'가 있다. 2020년 뉴욕 시립대학교의 데이비드 그루버 박사가 설립한 CETI는 해양 생물학, 음향학, 언어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 수십 명을 규합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다. 이들의 첫 번째 목표는 향유고래의 언어를 해독하는 것이다.
CETI 프로젝트는 최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하버드대 공학자들이 개발한 '바이오로거(bio-logger)'라는 자동 청취 장치는 흡착판을 이용해 고래의 몸에 부착된다. 이 장치는 약 16시간 동안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초음파 영역을 포함한 고래의 모든 소리를 녹음할 뿐만 아니라, 잠수 깊이, 위치 등 방대한 데이터를 함께 수집한다. 회수된 데이터는 '고래 음향 모델(WhAM)'과 같은 예측 AI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된다. AI는 소리 구조의 패턴을 식별하고, 특정 소리에 대한 예상 '응답'을 예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놀라운 발견: 향유고래 언어, 인간과 닮았다
아직 특정 단어나 문장의 의미를 완벽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연구는 이미 놀라운 성과들을 내놓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향유고래의 발성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인간의 언어와 훨씬 더 많은 유사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사람마다 말하는 속도가 다른 것처럼 고래들도 개체별로 발성 속도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향유고래는 인간의 말과 유사한 패턴으로 모음과 이중모음(발음 중 소리가 변하는 장모음)을 교환합니다."
- 가슈페르 베구시 박사, CETI 언어학 책임자
CETI의 언어학 책임자인 가슈페르 베구시 박사는 이 같은 발견을 강조하며, 연구팀이 이미 향유고래가 사용하는 156개의 구체적인 클릭 패턴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과 기술 발전이 이어진다면, 고래의 언어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는 날이 머지않았을 수도 있다.
다이버의 역할: '오션 토치베어러'로서 고래 보호하기
PADI의 회장 겸 CEO인 드류 리차드슨 박사는 다이버들이 '오션 토치베어러(Ocean Torchbearers™)'로서 고래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고래가 처한 위험을 알리고 그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책임감 있는 다이빙 관광에 참여하는 것도 고래를 보호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관광은 고래를 중요한 경제적 자원으로 인식하게 하여 지역 사회의 보존 노력을 촉진하는 강력한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추천되는 고래 관찰 다이빙 여행지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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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 하와이, 통가,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의 솔트 케이, 도미니카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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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고래: 도미니카 연방
리차드슨 박사는 "가까운 PADI 리조트나 다이브 센터를 통해 고래 다이빙 여행을 계획하고, 지역 PADI AWARE® 재단의 해양보호 활동에 참여하며 바다를 지키는 모험에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