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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퐁-에스트라마 동굴, 9번째 다이버 사망 사고 발생

프랑스 남부의 악명 높은 퐁-에스트라마 수중 동굴에서 45세 다이버가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이곳에서 발생한 9번째 사망 사고로 기록되었으며, 시신은 수심 125m 지점에서 발견됐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1월 18일 13:55
프랑스 퐁-에스트라마 동굴, 9번째 다이버 사망 사고 발생

퐁-에스트라마 동굴서 9번째 비극

프랑스 남부 피레네-오리앙탈 주에 위치한 악명 높은 수중 동굴 시스템인 퐁-에스트라마(Font-Estramar)에서 또다시 비극적인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 11일 오후, 계획된 다이빙을 마친 후 돌아오지 않은 45세 남성 다이버가 실종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곳은 9번째 희생자를 낸 죽음의 동굴로 기록됐다.

사고 당일, 다이버가 약속된 시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그의 가족들은 즉시 관계 당국에 경보를 울렸고, 즉각적인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동굴 내부의 복잡한 구조와 거센 조류로 인해 작업은 초반부터 상당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동굴 중 하나

살스 샘(Salses Spring)으로도 불리는 퐁-에스트라마는 살스-르-샤토 마을 인근에 위치한 자연적인 용천수이자 수중 카르스트 지형 시스템이다. 전체가 물에 잠겨 있는 이 동굴은 유럽에서도 가장 위험하고 도전적인 동굴 다이빙 사이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동굴 시스템의 총 길이는 약 3km에 달하며, 수직 강하 깊이는 300m를 초과한다. 특히 지난 2024년, 세계적인 동굴 다이버 자비에 메니스퀴스(Xavier Méniscus)가 이곳에서 수심 312m까지 잠수하며 세계 동굴 다이빙 신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극한의 환경을 자랑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이곳은 고도로 훈련된 테크니컬 다이버들에게는 매력적인 도전의 대상이지만, 동시에 작은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굴의 입구는 사유지에 위치해 있으며, 그 위험성 때문에 지주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접근이 가능하다. 물리적으로 입구가 봉쇄된 것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규제인 셈이다. 이번에 희생된 다이버가 이러한 허가를 정식으로 받았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난항 겪은 수색 및 구조 작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동굴 깊숙한 곳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여러 에어 포켓(공기 주머니)을 확인하는 등 수중 통로에 대한 다각적인 수색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장은 구조대의 활동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강력한 조류를 포함한 극도로 어려운 조건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구조대의 안전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자, 수색 당국은 실종 이틀 뒤인 1월 13일 공식적으로 수색 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무리한 수색이 또 다른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어려운 결정이었다. 이후 사건은 추가 조사를 위해 현지 경찰에 인계되었다.

수색이 중단된 지 이틀 후인 1월 15일, 실종된 다이버의 시신이 마침내 발견되었다. 시신은 동굴 내부의 한 갤러리에서 발견되었으며, 발견 당시 수심은 약 125m 지점이었다. 당국은 시신을 수습하는 작업 역시 동굴 내부의 수중 환경 조건에 따라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동굴 다이빙과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가 지닌 고유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다이빙 커뮤니티에 깊은 애도와 함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원문: div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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