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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해빙 아래 실종된 프랑스 다이버, 8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

이달 초 남극 해빙 아래서 실종된 프랑스 과학 다이버의 시신이 수습되었다. 프랑스 폴에밀 빅토르 극지연구소(IPEV)는 미군과의 공조 수색 끝에 원격 수중 로봇(ROV)을 이용해 다이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2월 3일 14:08
남극 해빙 아래 실종된 프랑스 다이버, 8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

남극 해빙 아래서 실종된 프랑스 과학 다이버 수습

이달 초 남극의 두꺼운 해빙 아래에서 실종됐던 프랑스 국적의 과학 다이버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프랑스 폴에밀 빅토르 극지연구소(IPEV)는 1월 2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실종된 다이버는 제랄 말로세나(Gérald Malaussena)로 신원이 확인되었다. 그는 지난 1월 13일 아델리랜드에 위치한 프랑스 뒤몽 뒤르빌(Dumont d’Urville) 연구기지 인근에서 동료와 함께 과학 탐사 다이빙을 진행하던 중 수면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실종됐다.

IPEV에 따르면 실종 신고 접수 직후 즉각적인 수색 작전이 시작되었다. 구조팀은 격자 형태로 얼음에 구멍을 뚫고 카메라를 투입해 주변 수중을 정밀 탐색했다. 평소 얼음 두께 측정에 사용되던 음파탐지기(소나) 장비도 동원되었다. 이 장비는 수면 아래 수 미터에 있는 금속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대적인 국제 공조 수색 작전

수색 범위가 넓어지자 IPEV는 인근의 호주 및 미국 기지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미 해안경비대 인력이 맥머도(McMurdo) 기지에서 파견되어 원격 수중 로봇(ROV)을 이용한 수색에 합류했다.

IPEV 대변인은 "ROV를 이용한 해빙 하부 수색은 다음 날 아침부터 시작되어 온종일 계속됐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다이빙 지점 주변의 가능한 넓은 지역을 탐색한 후 미군 팀은 1월 17일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수색은 계속되었다. 얼음 아래에 적외선 카메라를 투입하는 등 추가적인 방법이 동원되었으며, 프랑스 쇄빙선 라스트롤라브(L’Astrolabe)호가 레위니옹 섬에서 온 프랑스 다이버 3명을 포함한 추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며 수색 작전을 강화했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1월 21일 찾아왔다. 맥머도 기지에서 음파탐지 기술이 탑재된 두 번째 ROV가 현장에 도착한 것이다. IPEV는 "이 새로운 장비의 탐사 범위는 300미터에 달해, 기존 자원으로는 수색이 불가능했던 미탐사 지역을 탐색할 수 있었다"며 "바로 이 구역에서 제랄 말로세나의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설명했다.

"진정한 프로페셔널이자 소중한 동료"...애도 물결

폴라 저널(Polar Journal)은 이번 다이빙이 승인된 과학 연구 활동의 일환으로 수행되었으며, 실종 보고 직후 신속하게 지상팀과 얼음 위 수색이 시작되었다고 보도했다.

IPEV에 따르면 말로세나는 5년 연속 남극 하계 파견 임무를 수행해 온 베테랑이었다. 연구소는 그를 추모하며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제랄은 날카로운 재치와 명석한 두뇌를 가진 진정한 프로페셔널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았던 그는 다이빙과 음악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데이비드 르노 IPEV 소장 역시 별도의 메시지를 통해 "당신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이 극지 가족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편, IPEV는 완전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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