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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후 두통, 장비부터 가스까지 4대 원인과 예방법

다이빙 후 발생하는 두통은 흔한 문제지만 대부분 예방 가능하다. 스쿠버타임즈가 다이버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해 잘못된 장비 착용, 압력 평형 문제, 탈수, 호흡 기체 등 4가지 주요 원인과 해결책을 심층 분석했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1월 25일 04:53
다이빙 후 두통, 장비부터 가스까지 4대 원인과 예방법

즐거운 다이빙을 망치는 불청객, 두통

멋진 수중 세계를 경험하고 수면으로 올라왔을 때, 지끈거리는 두통이 반긴다면 다이빙의 즐거움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심한 경우 다음 다이빙을 포기하거나 아예 다이빙 자체를 그만두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이빙 후 발생하는 대부분의 두통은 몇 가지 원인을 파악하고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다이버라면 누구나 한 번쯤 다이빙 후 두통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세계적인 다이버 안전 단체인 DAN(Divers Alert Network)에 따르면, 두통은 다이버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이다.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언제 두통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 공통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다이빙 후 발생했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지거나, 가벼운 진통제 복용 후 호전되는 일회성 두통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 원인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잘못된 장비 착용, 의외의 복병

다이빙 후 두통의 주범 중 하나는 몸에 맞지 않는 장비다. 특히 초보 다이버들은 마스크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 스트랩을 과도하게 조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다이빙 시간 동안 꽉 조여진 스트랩은 얼굴과 두개골 주변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 긴장성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마스크, 후드, 넥씰 점검은 필수

너무 꽉 끼는 후드나 드라이슈트의 넥씰(neck seal) 역시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후드가 너무 헐거우면 차가운 물로부터 머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다이버의 얼굴이 과도하게 노출된다. 이 경우 '아이스크림 두통(ice cream headache)'이라 불리는, 차가운 것에 갑자기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급성 두통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시간을 들여 다양한 마스크와 후드를 착용해보고, 넥씰을 조절하여 자신에게 꼭 맞는 장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중에서 편안함을 느낄수록 다이빙을 더 자주 즐기게 될 것이다.

탱크 밸브 위치와 트림 자세

의외의 원인으로 탱크 밸브의 위치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이전에 목이나 어깨에 문제가 있었던 다이버가 다이빙 내내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긴장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다이버들은 수평 자세(trim)를 유지하며 다이빙을 시작할 때 이러한 문제를 겪는다고 보고한다. 마치 요가 자세를 처음 취할 때처럼, 우리 몸이 새로운 자세에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다이빙 중 몇 분간 시간을 내어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과도한 긴장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압력 평형 문제와 스퀴즈

두통이 머리의 어느 부위에서 느껴지는지 파악하는 것도 원인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만약 이마 뒤쪽, 즉 전두부(frontal area)에 통증이 집중된다면 부비동(sinus)의 압력 평형이 원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압력 평형은 다이빙 교육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기술 중 하나지만, 모든 사람이 처음부터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아니다.

가벼운 감기 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다이빙을 하거나, 무리하게 혹은 불완전하게 압력 평형을 시도하는 경우 상승 시 역압착(reverse squeeze)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모든 상황이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마스크 압착(mask squeeze) 또한 또 다른 원인이다. 하강 중 다른 작업에 집중하느라 마스크 압력 평형을 습관적으로 하지 못하면 마스크 내부의 압력이 낮아져 눈 주위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심한 경우 양쪽 눈에 멍이 들고 두통을 동반한다. 가장 쉬운 예방법은 하강 절차에 마스크 압력 평형(코로 공기 불어넣기)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소리 없는 위협, 탈수

탈수는 다이빙과 관련된 많은 문제의 원인이 된다. 특히 테크니컬 다이빙을 하거나 여러 날 연속으로 다이빙을 할 경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여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과음한 다음 날 아침에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대신, 평소에 꾸준히 수분을 섭취하고 알코올, 카페인 등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음료를 제한하여 체내 전해질 불균형을 피해야 한다.

탈수는 감압병(DCS)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알려져 있어, 다이버들은 규칙적이고 꾸준한 수분 섭취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호흡 기체의 문제: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다이빙 후 두통의 또 다른 원인은 호흡 기체에 포함된 일산화탄소(CO)와 체내에 축적된 이산화탄소(CO2)이다.

일산화탄소 중독

일산화탄소는 부적절한 공기 충전 과정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컴프레서 공기 흡입구가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 근처에 있어 자동차 배기가스를 빨아들이거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컴프레서가 불충분하게 여과된 공기를 펌핑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일산화탄소로 인한 두통은 매우 심하며 메스꺼움, 현기증, 구토를 동반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다이빙 중에 시작되며, 가벼운 두통과 달리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만약 동료 다이버에게서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된다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전문적인 의료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축적

반면, 이산화탄소로 인한 두통은 주로 얕고 빠른 호흡(skip-breathing)이나 과도한 운동과 같은 잘못된 호흡 기술과 관련이 있다. 우리 몸은 산소를 대사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생성하며, 이는 호흡 반사를 유발하는 데 필요하다. 그러나 체내에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축적되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며 두통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편안하고 깊은 호흡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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