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덴제 호수에서 한 현지 레크리에이션 다이버가 발견하고 수중 고고학자들이 조사를 진행해 온 선박 잔해의 연대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오래된 15세기 유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초 한 레크리에이션 다이버는 린다우시 인근 호수 바닥에서 위로 솟아나온 목재 구조물을 발견했다. 그는 약 100명의 전문가와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바이에른 수중고고학회(BGfU)의 토비아스 플레더러 교수에게 이 사실을 즉시 알렸다.
신고를 받은 학회 소속 다이버들은 현장에 입수해 두 차례의 다이빙을 진행한 끝에 오래된 선체의 늑골과 파편을 확인했다. 현장 조사 결과 해당 선박은 길이 8m에서 12m, 폭 약 3m 크기의 화물 수송선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바이에른주 문화재보존청이 고고학자들이 수집한 목재 샘플을 대상으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실시한 결과, 이 선박은 중세 후기인 1420년에서 1450년 사이에 건조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인출 및 보존 처리에 드는 막대한 비용으로 인해 난파선을 수중에서 인양할 계획은 없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과거 주요 내륙 수로로 활용되었던 호수에서 운항하던 배들의 건조 기술을 조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학회 수중 고고학자들은 이전에 보덴제 호수에서 여러 척의 통나무 카누를 발견한 바 있으며, 중세 후기의 난파선도 이미 4척을 발굴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 국경에 걸쳐 있는 보덴제 호수는 중부 및 서부 유럽에서 두 번째로 수량이 많은 담수호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독일 수중 고고학자들이 난파선 및 심해 프로젝트를 통해 이 호수에서 잊혀진 난파선 31척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발견된 유물 중에는 19세기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난 범선 화물선도 포함되어 있었다.
슈투트가르트 현현청 문화재보존청이 주도한 이 연구는 호수의 최대 수심이 250m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수면 스캐닝과 스쿠버 다이빙, 원격조종 수중로봇(ROV)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진행됐다. 수심이 깊은 지역 두 곳에서는 19세기 및 20세기의 외륜선 난파선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확인되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27년 여름에는 추가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