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탐사 기업 DEEP이 자사의 수중 인간 거주지 시범 모델인 '뱅가드(Vanguard)'를 플로리다 키스 국립 해양 보호구역 내 테네시 리프(Tennessee Reef) 수심 18m 지점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배치는 지난 40년간 미국에서 시도된 적 없는 수중 거주지 설치 사례로, 해양 연구 및 보전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뱅가드는 기상 조건이 허락하는 한 2026년 4월 말 설치될 예정이며, 복합적인 해양 공학 기술이 투입된다. 2025년 10월 마이애미에서 처음 공개된 뱅가드는 현재 최종 장비 탑재, 하위 시스템 테스트 및 통합 수용 시험 등 운용을 위한 최종 단계를 밟고 있다.
노먼 스미스 DEEP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테네시 리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양 환경 중 하나로, 뱅가드의 보금자리가 될 최적의 장소"라며, "아쿠아노트들이 수중에서 거주하며 과학 연구와 학습, 해양 보호를 수행하는 지속적인 인류의 수중 체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뱅가드는 최대 4명의 승무원이 며칠 동안 수중에서 생활하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해양 과학자들은 해저 환경에서 더 긴 시간을 머물며 연구와 모니터링을 진행할 수 있다. DEEP은 환경적 요인, 운영 효율성, 연구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테네시 리프를 선정했다. 해당 구역은 접근이 제한된 보호구역 내에 위치해 연구 장비의 장기 운용에 적합하며, 아쿠아노트의 이동과 지역 내 레크리에이션 활동의 안전성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다.
또한, 산호초 생태계와 인접하면서도 과학적 가치가 높은 심해 접근이 용이한 지형을 확보했다. 특히 저서 생물 조사(benthic survey)를 통해 살아있는 산호나 민감한 해양 자원이 없는 모래 지대를 배치 장소로 확정함으로써 환경 훼손을 최소화했다.
뱅가드 운용은 플로리다 키스 마라톤 지역에 위치한 육상 기지 'DEEP 스테이션 플로리다(DSF)'가 총괄한다. 아쿠아노트의 긴급 대피 프로토콜을 수행하기 위해 본 기지는 뱅가드와 가까운 거리에 구축되었다. DSF는 아쿠아노트 훈련 시설로도 활용되며, 비상용 고압 의학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뱅가드는 세계적인 해사 인증 기관인 DNV로부터 프로젝트 초기부터 독립적인 기술 감독을 받아왔으며, 최초의 DNV 등급 인증을 받은 수중 거주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나단 스트루 DNV 해양 부문 수중 기술 책임자는 "DEEP은 설계 초기부터 시스템과 자재가 최고 수준의 해양 공학 기준을 충족하도록 협력해 왔다"며 "뱅가드가 완전한 DNV 등급 승인을 받을 때까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