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로트네스트 섬 인근에서 프리다이버가 백상아리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사고는 2026년 5월 16일 토요일 오전 10시 직전, 로트네스트 섬에서 약 1km 떨어진 호스슈 리프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사망자는 퍼스 출신의 측량사 스티븐 마타보니(38)로, 두 딸의 아버지였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마타보니는 친구들과 소규모 작살 낚시 클럽 대회에 참가 중이었으며, 다이빙 보트에서 약 20m 떨어진 지점에서 다리에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마타보니는 로트네스트 섬의 조르디 베이 부두로 옮겨져 응급 구조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결국 부상으로 사망했다.
당국은 사고를 일으킨 상어가 4~5m 크기의 백상아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이후 어업 순찰선이 해당 지역을 감시했으며, 인근에서 또 다른 대형 백상아리가 목격되었다는 보고도 있었다.
해당 지역에 백상아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로트네스트 섬 인근 해역에서 상어 공격으로 인한 사망 사고는 2011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마타보니는 서호주 블루워터 프리다이버의 사무국장이었으며, 동료 다이버들은 그를 경험이 풍부하고 지역 작살 낚시 커뮤니티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평가했다.
그의 아내 샤이린 마타보니는 성명에서 "스티븐, 동료들에게는 '마타스'로 알려진 그의 죽음으로 우리의 마음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어 "스티븐은 다음 달이면 세 살이 되는 딸과 생후 4개월 된 아기의 헌신적인 아버지였다"며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열렬한 어부이자 작살 낚시꾼이었으며, 항상 바다와 교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매우 충성스럽고 관대했으며, 자신의 옷이라도 벗어줄 사람이었다. 세상은 진정 특별한 신사를 잃었고, 우리 딸들은 너무나 일찍 훌륭한 아버지를 잃었다"고 애통해했다.
서호주 블루워터 프리다이버 또한 공식 성명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클럽 측은 "스티븐 마타보니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 그는 클럽 커뮤니티 내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친구였다"고 밝혔다.
이어 "마타스는 만날 수 있는 가장 진실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방을 밝힐 수 있는 미소와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를 알았던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 힘든 시기에 그의 가족과 친구들, 특히 그의 아내 샤이린과 두 어린 딸에게 우리의 마음과 사랑을 전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