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자녀를 출산한 후 전문 스쿠버 다이버로 복귀하는 과정은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었다. 변화한 신체 상태와 공기 소모량, 그리고 과거와 같은 수준의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앞섰다. 오랫동안 사랑해온 다이빙 세계에 다시 발을 들이는 것은 마치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여전히 숙련된 다이버이자 강사로서의 능력은 믿었지만, 오랜 공백기 이후에도 과거와 같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했다. 또한 출생 이후 줄곧 아기와 함께 지냈기에, 잠시라도 아이 곁을 떠나 있을 때 느끼게 될 심리적 분리불안도 큰 고민거리였다. 나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고 즐거움을 찾고 싶으면서도, 엄마라는 새로운 역할에 충실하며 느끼는 만족감 사이에서 복합적인 감정을 경험했다.
과거 전 세계를 누비며 다이빙 현장에서 쌓아온 인맥과 경험은 귀중한 자산이었다. 남편 역시 바다와 수상 활동에 대한 애정을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현재는 가족이 함께 다이빙과 세일링을 즐기며 새로운 모험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직업적으로 다이빙에 복귀하는 것은 시간 관리 측면에서 매우 도전적인 과제다. 육아는 변수가 많아 일상 계획이 수시로 바뀐다. 아이의 수면 부족,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인한 등원 중단, 예방접종 후 회복 시간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상황이 빈번하다. 이러한 현실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수업이나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게 만든다.
연구에 따르면 출산 전 신체 활동을 즐기던 여성의 3070%가 출산 후 6주 이내에 운동을 재개하지만, 이는 곧바로 이전의 기량을 회복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근력과 체력,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보통 39개월이 소요된다. 특히 산후 여성의 약 3분의 1이 겪는 골반저 기능 장애와 같은 신체적 요인도 복귀 시점과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만 이러한 통계는 일반적인 운동에 해당하며, 고도의 신체 능력을 요구하는 다이빙의 특수성은 고려하지 않았다.
출산 후 자신의 열정을 되찾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결국 시간이다. 직업 활동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상당한 에너지를 요구한다. 젊은 시절 오지에서 다이빙 보트를 타며 보냈던 활동적인 삶은 이제 희미한 추억이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육체적 피로도는 높아졌고, 밤늦은 술자리보다 침대에서 차 한 잔을 마시는 휴식을 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다.
다이버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다이버의 업무는 단순히 즐기는 차원의 다이빙과는 완전히 다르다. 다이빙 팀은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노동을 수행한다. 현장에서의 바쁜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다시 가정에서 엄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상당한 인내와 체력을 요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다이빙과 인연을 이어갈 방법은 많다. 다이브 샵 운영, 영업, 교육 기관(PADI, SSI 등) 행정직이나 컨설팅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 수중에서 느끼는 자유로움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쁨은 그 자체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오랜 시간 공들여 마스터한 이 스포츠는 여전히 공유할 가치가 충분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다이빙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