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3일 CBS 뉴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실종된 리네트는 지난 2024년 1월 남편 브라이언 후커와 잠시 별거하던 당시 지인 마니 스티븐슨에게 자신의 두려움과 심리적 피로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건은 바하마 아바코 제도의 호프 타운과 엘보우 케이 사이 해역에서 발생했다. 브라이언 후커의 진술에 따르면, 4월 4일 오후 7시 30분경 약 2.4미터 크기의 소형 모터보트(딩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리네트가 바다로 추락했다. 후커는 아내가 보트 시동 키를 몸에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물에 빠지자마자 엔진이 즉시 정지되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강한 조류와 돌풍으로 인해 아내가 순식간에 휩쓸려 나갔으며, 본인은 수 시간 동안 노를 저어 육지에 도착해 다음 날 새벽 당국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4월 8일 브라이언 후커를 체포해 조사했으나, 리네트의 가족들은 그녀가 평생 물가에서 자라 항해에 매우 능숙한 전문가였다는 점을 들어 사고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또한 이들 부부 관계가 평소 불안정했다는 점도 의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현재 로열 바하마 경찰(RBPF)과 미국 해안경비대는 합동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항공 수색과 잠수 수색 등 대대적인 구조 작업에도 리네트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자 당국은 구조 작전을 수색 및 수습 단계로 전환했다. 현장에서 부유물 하나가 발견되었는데, 후커는 이것이 아내가 추락했을 당시 자신이 던져준 구명 장비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적 절차와 관련해서는, 4월 8일 체포되어 조사를 받던 후커가 지난 13일 저녁 기소 없이 석방되었다. 검찰은 현재까지 형사 기소를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그를 여전히 용의자로 간주하고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 해안경비대는 자국민이 국제 수역에서 의문스러운 상황 속에 실종됨에 따라 별도의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이언 후커는 석방 직후인 4월 15일, 가족의 긴급한 사정을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출국 전날까지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그의 갑작스러운 행보는 대중의 비난과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17년 바하마 인근에서 아내 이사벨라 헬먼이 실종된 사건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시 남편 루이스 베넷은 아내가 바다에 추락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과실치사 혐의로 8년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