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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악마의 우물' 동굴에서 실종된 다이버 시신 발견

그리스 아테네 인근 '악마의 우물' 동굴에서 다이빙 중 실종된 34세 전문 다이버가 3일간의 수색 끝에 숨진 채 발견되었다. 당국은 동굴 내부의 위험한 환경으로 인해 구조와 시신 인양 작업에 난항을 겪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4월 7일 03:00
그리스 '악마의 우물' 동굴에서 실종된 다이버 시신 발견

그리스 아테네 남부 불리아그메니 리마나키아 지역의 위험한 동굴 지대인 ‘악마의 우물(Devil’s Well)’에서 다이빙 도중 실종된 34세 다이버가 3일간의 수색 및 구조 작업 끝에 발견되었다. 전문 직업 조종사이자 숙련된 다이버로 알려진 희생자는 지난 3월 22일 일요일 정오경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다. 당시 동료와 함께 다이빙을 하던 그는 동료가 먼저 수면으로 올라와 이상을 감지하고 당국에 신고하면서 실종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그리스 해안경비대와 경찰 산하 수중 임무 부대의 전문 다이버, 그리고 숙련된 민간 동굴 다이버들이 참여한 다국적 수색 작전이 전개되었다. 당국은 동굴 내부의 복잡하고 위험한 환경 탓에 즉각적인 인양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전문적인 계획과 장비를 동원해 수일간의 작업을 진행했다. 수색팀은 3월 25일 수요일, 수심 약 30미터 지점의 접근이 어려운 동굴 내부에서 핀, 공기통, 수중 스쿠터 등 다이버의 장비를 먼저 발견한 뒤 시신을 수습했다.

수색 및 인양 작업을 지휘한 요안니스 게오르기우 그리스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장비의 기계적 결함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리아그메니 우물’로도 불리는 이 동굴은 수심 11미터에서 시작해 약 29미터 깊이까지 수직으로 이어지는 좁은 통로 형태를 띠고 있다. 수직 통로 끝에는 좁은 수평 통로가 이어지며, 이는 북쪽으로 약 1킬로미터 떨어진 불리아그메니 호수까지 연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동굴은 내부로 유입되는 강한 조류로 인해 진입한 다이버가 다시 빠져나오기 매우 어려운 구조이며, 현재까지 약 150~200미터 구간만이 탐사된 상태다. 1978년에도 미국인 다이버 3명이 탐사 도중 실종되었다가 2007년에야 유해가 발견된 바 있다. 이후 입구에 쇠창살이 설치되었으나 무단 진입을 완전히 막지는 못했으며, 1980년대에는 ‘이 지점 너머에는 당신의 목숨보다 가치 있는 것은 없다’라는 경고문이 부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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