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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 나간 선장 대신 탑승객이 경찰 신고

뉴질랜드 웰링턴 인근 해상에서 선장이 탑승객 두 명을 남겨둔 채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떠났다가, 배를 운전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 악화 속에서 경찰과 해안경비대의 대규모 구조 작전이 펼쳐졌고, 선장과 탑승객 전원이 무사히 구조되었다. 당국은 해상 안전 수칙 준수와 철저한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3월 20일 03:00
스쿠버다이빙 나간 선장 대신 탑승객이 경찰 신고

소형 보트의 선장이 스쿠버다이빙을 하겠다며 동승자 두 명만을 배에 남겨둔 채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탑승객들이 구조 요청을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배의 운전법을 아는 사람은 선장뿐이었기에, 그가 사라진 뒤 배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3월 5일 뉴질랜드 웰링턴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시속 90km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있었으며, 파고는 2m에 이를 정도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다.

5.4m 크기의 소형 보트에 남겨진 두 남성은 오후 4시경 배가 바람에 의해 먼바다로 떠밀려가자 경찰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보트 소유주인 선장이 아직 물속에 있다고 알렸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 해상 구조대와 라이프 플라이트 웨스트팩 구조 헬기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웰링턴 자원봉사 해안경비대도 수색 작업에 합류했다. 오후 4시 30분경 경찰 정찰선이 표류하던 보트를 발견했다.

경찰은 고무보트를 이용해 구조 대원을 해당 선박에 탑승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거친 해상 조건 속에서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으나 상황이 시급해 필수적인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스테파니 콕스 경관이 직접 보트의 조종간을 잡고 웰링턴 남부 해안의 오휘로 베이(Owhiro Bay)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실종된 선장은 구조 헬기 수색 팀에 의해 한 시간 뒤 인근 외딴 해안가에서 발견되었다. 선장은 다이빙을 마치고 수면 위로 올라왔으나, 이미 보트가 떠내려간 것을 확인하고 헤엄쳐 육지로 탈출한 상태였다.

구조된 선장은 헬기를 통해 웰링턴 공항의 구조 기지로 이송되었다. 선장을 포함한 세 명 모두 건강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신속한 대응과 유관 기관 간의 공조 덕분에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구조 조정 센터는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상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준비와 정식 훈련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며, 출항 전 기상 확인, 적절한 안전 장비 구비, 방수 케이스에 담긴 두 가지 이상의 통신 수단 확보, 그리고 탑승자 전원의 기본 비상 절차 숙지를 당부했다.

원문: div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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