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웰링턴 남부 해안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선장이 승객 두 명을 소형 보트에 남겨둔 채 혼자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대규모 수색 구조 작업을 초래했다. 승객들은 보트 조작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먼바다로 떠밀려가자 긴급 구조대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해당 신고는 3월 5일 목요일 오후 4시경 접수되었다. 선장이 다이빙을 시작했을 당시 5.4m 길이의 소형 보트는 해안과 가까운 곳에 있었으나, 급격한 기상 악화로 인해 보트가 바다 쪽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경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당시 현장에는 시속 88km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있었으며, 파고는 2m까지 치솟는 등 해상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선장이 보트를 운전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으며, 그가 해안 근처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느라 여전히 물속에 남아있다는 사실을 구조대에 알렸다.
신고를 받은 웰링턴 경찰 해양단은 웰링턴 자원봉사 해안경비대 및 웨스트팩 구조 헬리콥터와 협력해 구조 작전에 나섰다. 오후 4시 30분경, 경찰 순찰정은 해안에서 6km 떨어진 지점에서 표류 중인 보트를 발견했다. 거친 파도로 인해 경찰관 한 명이 소형 고무보트를 이용해 대상 선박으로 옮겨 탔으며, 해당 경찰관이 직접 보트를 조종해 오와이로 베이 선착장까지 안전하게 복귀했다.
한편, 다이빙을 마치고 수면 위로 올라왔으나 보트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선장은 해안까지 헤엄쳐 이동했다. 그는 오후 5시 30분경 경찰 헬리콥터를 향해 손을 흔들어 자신의 위치를 알렸고, 이후 웰링턴 공항으로 이송되었다.
구조된 세 사람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이 악천후 속에서 조직적인 대응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니코 맥그리거 경찰 경위는 "이번 사건은 해상 활동 전 철저한 사전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며, "이들은 매우 운이 좋았던 사례이며, 소형 보트가 운행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기상 조건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해상에서의 상황은 순식간에 변할 수 있다. 적절한 준비와 공식적인 교육이 위기 상황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