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굴다이빙협회(CDAA)는 지난해 11월 남호주 탱크 케이브에서 발생한 다이버 사망 사고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사고 피해자인 개리 깁슨(65)은 지난해 11월 29일 동굴 다이빙 중 실종되었으며, 이틀 뒤인 12월 1일 수습되었다.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깁슨은 다른 두 명의 다이버와 함께 입수했으나 도중 일행과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행은 그가 사라진 것을 인지한 직후 약속된 집결지로 돌아가 기다렸으나, 깁슨이 나타나지 않자 다시 경로를 되짚어 올라갔고 결국 물속에서 움직임이 없는 상태인 그를 발견했다.
그랜트 피어스 CDAA 국장은 인터뷰를 통해 "깁슨이 사용한 장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으며, 탱크 내 호흡용 가스 잔량도 충분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 결과 낙석이나 고립 등 물리적인 사고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협회 측은 "기관 내 모든 안전 다이빙 수칙이 철저히 준수되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피어스 국장은 "고인은 평소 장비 점검과 다이빙 계획 수립에 매우 세심하고 꼼꼼한 다이버였다"며,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절대 무리하지 않는 성격이었기에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정확한 사인을 단정 짓지 못한 가운데, 고인이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나 신체적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피어스 국장은 "잠재적인 건강 관련 사건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할 뿐, 구체적으로 무엇이 원인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탱크 케이브는 남호주 라임스톤 코스트 지역의 탄타누라 인근, 마운트 갬비어에서 서쪽으로 약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호주에서 가장 긴 수중 동굴 체계 중 하나로, CDAA가 관리하는 허가 시스템을 통해 자격을 갖춘 동굴 다이버들에게만 입장이 허용된다. 현재 고인에 대한 정밀 조사는 완전히 종결되지 않았으나, 탱크 케이브는 CDAA 회원들을 대상으로 운영이 재개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