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목록으로
해외 뉴스

잊지 못할 다이빙: 바다표범과의 특별한 조우

SCUBA 매거진의 2025년 글쓰기 공모전 수상작 중 하나로, 폴 프라이데이가 영국 판 제도(Farne Islands)에서 경험한 바다표범과의 유쾌하고도 생생한 다이빙 이야기를 담았다. 호기심 많은 바다표범들과 수중에서 교감하며 벌어진 흥미진진한 일화가 소개된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3월 16일 03:00
잊지 못할 다이빙: 바다표범과의 특별한 조우

판 제도는 깊거나 위험한 다이빙 포인트는 아니지만, 바다표범들이 모여드는 시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다이빙을 선사하는 곳이다. 다이버들은 보통 수심 약 6m 지점의 다시마 군락에 머물며 바다표범이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어린 개체들은 호기심이 많아 장난치기를 좋아하며, 나이 든 개체들은 주로 바위 틈에서 휴식을 취한다. 바다표범은 수중에서 압도적인 유영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인간이 이들을 쫓아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밝거나 반짝이는 물건을 가지고 기다리면 바다표범들이 먼저 다가오기도 한다. 다이버가 다시마 사이를 이동할 때면 바다표범들이 몰래 뒤를 쫓아오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 핀을 붙잡히거나 물려 이동의 방해를 받는 경우도 흔하다.

해당 다이빙 당시 작은 섬 주변을 유영하던 필자는 바위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던 바다표범 무리를 만났다. 필자가 비디오 카메라를 꺼내 들자, 한 바다표범이 반짝이는 카메라 조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카메라를 맛보려는 바다표범과 이를 보호하려는 필자 사이에 3분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다행히 이는 강아지가 장난치는 듯한 가벼운 행위였으나, 바다표범의 이빨이 장갑의 케블라 소재 스티치를 뜯어낼 정도로 거칠기도 했다. 이어서 필자의 동료 다이버 역시 바다표범이 지느러미(플리퍼)를 붙잡고 장난을 치는 등 진귀한 경험을 나눴다. 다이빙을 마치고 보트로 복귀하는 수면 유영 중에도 바다표범들이 끊임없이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어 다이버들의 귀환을 배웅했다. 바다의 주인인 야생동물이 먼저 다가와 인간과 교감하는 모습은 다이버들에게 잊지 못할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

원문: bsac.com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