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목록으로
해외 뉴스

시민 과학자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역대 최대 규모 산호 군락 발견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기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는 거대 산호 군락이 발견되었다. 시민 과학자들이 발견한 이 산호는 약 3,973제곱미터에 달하는 면적으로, 과학계는 이것이 기후 변화 속에서도 산호 생태계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3월 15일 15:52
시민 과학자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역대 최대 규모 산호 군락 발견

시민 과학자들이 조사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기록상 가장 큰 단일 산호 군락으로 추정되는 개체가 발견되었다. '파보나 클라부스(Pavona clavus)' 종으로 알려진 이 거대 산호 군락은 환경 보호 단체 '시티즌스 오브 더 리프(Citizens of the Reef)'의 해양 운영 코디네이터인 소피 칼코우스키-포프와 그녀의 어머니 잰 포프가 가족용 보트를 이용해 조사하던 중 발견했다.

이번 발견은 방문객들이 촬영한 사진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산호초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대규모 시민 과학 프로젝트인 '그레이트 리프 센서스(Great Reef Census)'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예비 측정 결과, 이 산호 군락은 길이가 약 111m에 달하며 면적은 약 3,973제곱미터로 영국 표준 축구장 면적의 절반을 넘는 규모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만약 공식 확인된다면, 이는 지난 2024년 솔로몬 제도에서 발견된 기존 최대 산호 군락(약 34m x 32m)보다 5배가량 큰 규모가 된다. 칼코우스키-포프는 발견 당시 "마치 산호 초원을 보는 듯했으며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해당 구역은 퀸즐랜드 공과대학교 로봇 공학 센터와 협력하여 수동 수중 측정 및 고해상도 이미지를 통한 3D 광측량 모델로 정밀 매핑되었다.

연구진은 해당 산호 군락의 정확한 위치를 비공개로 유지한 채 관련 당국에 보고를 마쳤다. 이 군락이 그간 발견되지 않았던 이유는 해당 지역의 강한 조류로 인해 다이빙 접근이 매우 까다로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85년부터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연구해 온 호주 해양과학연구소(AIMS) 측은 이번 발견을 환영하며, 이 산호가 수백 년의 수령을 가진 것으로 추정했다.

마이크 엠슬리 AIMS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대량 백화 현상, 사이클론, 불가사리 습격 등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도 이러한 거대 산호들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것이 유전적으로 동일한 단일 생명체인지, 혹은 수년에 걸쳐 여러 군락이 합쳐진 것인지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유전자 검사가 필요해 최종 확인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로저 비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양공원 당국 수석 과학자는 "기후 변화와 지역적 위협 속에서 산호초를 보호하는 일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지역 사회와 개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스쿠버타임즈 | 시민 과학자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역대 최대 규모 산호 군락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