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휴가 중 발생한 비극
영국 더비셔주 잉커솔에 거주하는 은퇴한 부부 말콤 리치몬드(71세)와 일레인 리치몬드(70세)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몰디브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스쿠버 다이빙 사고로 사망했다고 영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 부부는 몰디브 북 아리아톨에 위치한 엘라이두(Ellaidhoo) 섬의 오랜 단골 방문객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아내 일레인 리치몬드는 2025년 12월 19일에 먼저 사망했으며, 남편 말콤 리치몬드는 3일 뒤인 12월 22일에 세상을 떠났다. 여러 매체를 통해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으나, 현재까지 이들의 사망에 이르게 된 사고의 구체적인 경위나 원인에 대해서는 공개된 정보가 없는 상태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미공개... 범죄 혐의점은 없어
다만 영국 '더 타임스' 신문은 장례 책임자인 사이먼 호프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범죄나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다"고 보도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제3자에 의한 사건이 아닌 다이빙 활동 중 발생한 불의의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부부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공식적인 사인 조사는 2026년 1월 30일 체스터필드 타운 홀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이 조사를 통해 다이빙 중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7년간 60회 방문한 '엘라이두의 친구'
부부의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몰디브 홀리데이메이커스' 페이스북 그룹에는 이들을 추모하는 글이 게시되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리치몬드 부부는 몰디브의 정기적인 방문객이었으며, 엘라이두 리조트의 친구들과 직원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주었다.
"가장 깊은 유감과 슬픔을 담아, 우리 엘라이두 그룹의 가장 소중한 멤버 두 분, 일레인과 말콤 리치몬드 부부가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 중 몰디브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일레인과 말콤은 엘라이두를 60회 이상 방문했으며, 2025년에만 세 차례나 찾았습니다. 특히 지난 17년 동안 매년 크리스마스를 이 섬에서 보냈습니다."
"그들은 가족뿐만 아니라 수많은 방문을 통해 사귄 많은 친구들에게 큰 그리움으로 남을 것입니다. 부부는 모든 직원들과도 친구처럼 지냈으며, 모두가 그들을 몹시 그리워할 것입니다."
수십 년간 같은 장소를 찾아 다이빙을 즐겨온 노부부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전 세계 다이버 커뮤니티에 안타까움을 전하며, 다시 한번 다이빙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