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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일간의 산호초 타임랩스, 백화 현상과 놀라운 회복 기록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항에서 촬영된 1,000일간의 수중 타임랩스가 산호의 백화 현상과 이후 회복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번 영상은 최장 기간 연속 촬영된 수중 타임랩스로, 기후 변화 속에서도 특정 산호 종이 보여준 생태적 회복력과 적응력을 입증했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4월 8일 03:01
1,000일간의 산호초 타임랩스, 백화 현상과 놀라운 회복 기록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항에서 촬영된 1,000일 분량의 수중 타임랩스가 산호의 백화 현상과 그에 따른 회복 과정을 기록했다. 이는 동일한 유형의 연속 수중 촬영물 중 세계 최장 기록이다.

2023년 5월 1일부터 2026년 1월 28일까지 이어진 해당 영상은 2023년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호 백화 현상의 영향과 2024년 및 2025년 동안의 산호 상태 변화를 담고 있다. 프로젝트 팀은 웹사이트를 통해 "2023년 여름 전례 없는 산호 폐사 사건이 있었으나, 여러 산호가 백화 현상을 겪은 뒤 2024년과 2025년을 거쳐 2026년까지 회복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촬영은 해양 생물학자 콜린 포드와 음악가 재러드 맥케이가 2007년 설립한 공공 예술 및 과학 연구 프로젝트 '코랄 모폴로직(Coral Morphologic)'의 '코랄 시티 카메라(Coral City Camera)'를 통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특히 현지 적응력이 뛰어난 사슴뿔 산호(Acropora cervicornis)의 일종인 '에이서 벤추라(ACER 'Ventura')'의 성과를 주목했다. 연구팀은 해당 산호가 백화 현상을 겪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4년 만에 바이오매스가 수천 배 증가하며 플로리다주 내에서 가장 밀도 높은 산호 군락 중 하나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촬영 기간 측정된 수온은 2023년 해양 열파 당시 최저 15.5°C에서 최고 32.6°C까지 기록됐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멸종 위기에 처한 산호가 엄청난 열 내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플로리다 연안 산호 복원을 위해서는 내열성뿐만 아니라 냉해 적응력 또한 필수적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 산하 대서양 해양 기상 연구소 및 마이애미 대학교의 '레스큐 어 리프(Rescue a Reef)' 프로그램과 협력하여 수행되었다. 영상은 산호의 회복력 외에도 마이애미항의 강력한 조류와 빈번한 대형 선박 통행으로 인한 물리적 충격 속에서도 산호와 어류가 인위적인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랄 시티 카메라는 지난 6년 이상 220여 종의 어류를 포함한 해양 생태계를 기록해 왔다. 해당 영상은 현재 코랄 시티 카메라 웹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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