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고해상도 소나 스캔 기술을 통해 해군 역사상 가장 중요한 함선 중 하나로 꼽히는 'USS 모니터'호 잔해의 상세한 모습이 공개되었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활약한 이 유명한 철갑함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케이프 해터러스 연안에서 약 25.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관리하는 'USS 모니터 국립 해양 보호구역' 내에 보존되어 있다.
연구진은 최근 극도로 정밀한 해저 영상을 산출할 수 있는 합성 개구 소나를 장착한 최첨단 자율주행 수중 탐사 로봇(AUV)을 투입해 해당 유적지에 대한 신규 매핑 조사를 완료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는 'REMUS 300' 모델이 사용되었으며, 대서양 수심 약 60m 아래에 가라앉은 잔해를 면밀히 스캔했다.
이번에 확보된 영상은 함선의 장갑대, 보일러, 닻 보관함 및 주변 파편 지대 등 철갑함의 구조를 놀라울 정도로 세밀하게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이번 조사가 시간에 따라 잔해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해당 역사 유적지의 장기적인 보존 노력을 뒷받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SS 모니터호는 1862년 햄프턴 로드 해전에서 남부연합의 철갑함 'CSS 버지니아'호와 교전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는 철갑으로 무장한 군함 간의 사상 첫 충돌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같은 해 모니터호는 대서양 연안을 예인하던 중 폭풍을 만나 침몰했다. 잔해는 1973년 발견되기 전까지 100년 넘게 잠들어 있었으며, 발견 이후 미국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연구된 난파선 중 하나가 되었다.
선박의 상징인 회전식 포탑을 포함해 유적지에서 인양된 주요 유물들은 현재 '매리너스 박물관 및 공원(Mariners’ Museum and Park)'에서 보존 및 연구되고 있다. 현대의 소나 매핑 및 로봇 탐사 기술은 고고학자들이 유적을 직접 훼손하지 않고도 모니터호와 같은 취약한 난파선들을 상세히 연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해양 역사학자들과 수중 탐험가들에게 이번 조사는 160여 년 전 해전의 양상을 뒤바꾼 전설적인 함선을 가장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