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가진 치유의 힘은 널리 알려져 있다.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의 리듬을 넘어,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순간 세상은 완전히 바뀐다. 일상의 소음은 사라지고, 몸과 마음을 감싸는 무중력의 감각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많은 이들에게 바닷속은 회복이 다시 가능하다고 느끼게 되는 희망의 공간이 된다.
이러한 긍정적 잠재력에 영감을 받아 PADI 강사이자 '솔저 온(Soldier On)' 코치인 피터 로리스(Peter Lawless)는 '인빅터스 인데버 디스팅티브 스페셜티(Invictus Endeavour Distinctive Specialty)' 코스를 창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수중 세계가 주는 몰입감을 활용하여, 부상당한 군인 공동체의 재활과 사회적 재연결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리스는 코스를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2025년 여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서 첫 프로그램을 직접 이끌었다. 스쿠버타임즈는 피터 로리스와 여러 참가자들을 만나 이 코스가 단순히 상이군인들을 물속으로 다시 데려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이유를 들어보았다. 일부 참가자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자신감을 되찾고, 새로운 공동체를 발견하며, 궁극적으로 마스터 스쿠버 다이버(Master Scuba Diver™)가 되는 길을 열어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었다.
PADI 인빅터스 인데버 스페셜티 코스란?
인빅터스 인데버 디스팅티브 스페셜티 코스는 전쟁 등으로 부상을 입은 이들이 다이빙을 통해 부상 이후의 삶과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경로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인빅터스 인데버 스페셜티 코스의 목적은 부상, 질병, 장애를 겪는 군인(Wounded, Injured and Sick servicepersons)들의 회복 여정을 돕는 것입니다. 우리 다이버들은 수중 환경이 주는 회복의 힘을 잘 알고 있습니다.”
로리스의 설명이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스쿠버 다이빙 참여는 자신감, 웰빙, 사회적 유대감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이빙이 재활과 개인의 회복 과정에 있어 가치 있는 보완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 코스의 핵심은 각 참가자의 현재 상태와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 있다. 참가자들은 새로운 신체적 또는 심리적 제약을 안고 수중 환경으로 돌아온다. 동시에 그들은 눈에 보이는 부상과 보이지 않는 상처를 모두 가진 다른 다이버들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배우게 된다.
코스의 '필요한 것을 말하세요(say-what-you-need)' 철학은 편안함의 수준, 필요한 적응 조치, 그리고 지원에 대해 개방적인 소통을 장려한다. 여기에는 절단 장애를 가진 다이버의 입수 및 출수를 돕는 것부터 참가자들이 수중에서 불안감을 관리하고 자신감을 쌓도록 돕는 것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다. 다이버들은 개인의 필요에 따라 적응 장비를 사용하거나 기술 수행 방식을 수정할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성과 중심이 아닌 이해 중심의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다른 상황이었다면 참여를 막았을지도 모를 장벽들을 제거하는 데 기여한다.
로리스는 이 코스가 다이빙의 접근성과 포용성에 대한 PADI의 더 넓은 헌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PADI의 세 번째 변화의 기둥(Pillar of Change)은 수중 환경이 모든 사람에게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핵심 신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와 일관되게, 인빅터스 인데버 스페셜티 코스는 부상, 질병, 장애를 겪는 군인 공동체 구성원들이 다이빙을 통해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할 기회를 만듭니다.”
일부 참가자들에게 이 코스는 다이빙 실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이는 프로그램 기간 동안 마스터 스쿠버 다이버 등급을 목표로 노력하거나 실제로 달성한 여러 참가자들의 사례에서 확인되었다.
참가자들의 실제 이야기
이 코스가 미치는 진정한 영향은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다. 8명의 참가자 중 미셸 블루앵(Michel Blouin)과 에릭 디온(Eric Dionne)을 만나 그들이 물속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 직면했던 어려움, 그리고 마스터 스쿠버 다이버 등급을 획득한 것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미셸 블루앵 (Michel Blouin)
미셸 블루앵은 2019년 캐나다 군에서 퇴역한 후 '솔저 온'의 회원이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많은 퇴역 군인들처럼, 그 역시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 그는 이를 “일상 생활에서 평온함을 되찾고, 긴장을 풀고,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활동을 시도했지만 진정으로 마음에 와닿는 것을 찾지 못했던 퀘벡 출신의 그는 PADI 인빅터스 인데버 스페셜티 코스에 즉각적인 유대감을 느꼈다고 한다.
블루앵은 이미 2024년 5월에 PADI 강사가 된 숙련된 다이버였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기술 개발 이상의 깊은 무언가를 제공했다고 말한다.
“저는 비슷한 상황을 겪은 사람들과 연결되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며,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이 코스는 정말로 저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설계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블루앵에게 코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측면 중 하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공동체 의식이었다. 동료 참가자들, 지원 다이버들, 그리고 PADI 지역 매니저까지 함께 다이빙하며 개방적이고 상호 이해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블루앵은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마스터 스쿠버 다이버 등급을 획득한 여러 참가자 중 한 명이었다. 이는 단순한 자격증 취득을 넘어, 역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