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캄푸그란지에서 열린 '이동성 야생동물 종 보전에 관한 협약(CMS) 제15차 당사국 총회(CoP15)'에 참석한 각국 정부 대표들은 환도상어와 귀상어를 포함한 여러 멸종 위기 상어 종에 대한 새로운 보호 강화 조치에 합의했다.
지난 3월 29일 채택된 이번 결정에 따라 환도상어 전 종(환도상어, 눈환도상어, 악상어)과 귀상어류(홍살귀상어, 대형귀상어)가 CMS 부속서 I에 새롭게 등재되었다. 부속서 I에 등재되면 각국 정부는 해당 종의 포획을 금지하고, 서식지 전역에서 인간 활동으로 인한 개체 수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엄격한 국가적 보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야생동물보전협회(WCS) 글로벌 상어 보전팀의 다나 트리카리코는 이번 등재가 해당 종의 보전 상태를 반영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트리카리코는 "대형 귀상어와 환도상어처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이미 멸종 위기 평가를 받은 상징적인 바다 생물들은 완전한 보호가 필요하다"며 "이번 CMS 부속서 I 등재는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중요한 인식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성장이 느린 멸종 위기 상어류가 바다거북이나 돌고래처럼 보호받아야 함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성공 여부는 각국이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 새로운 의무를 국가적 차원에서 이행하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현재 환도상어와 귀상어류의 위기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IUCN 적색 목록에 따르면 환도상어(Alopias pelagicus)는 '위기(Endangered)' 단계이며, 눈환도상어(Alopias superciliosus)와 악상어(Alopias vulpinus)는 '취약(Vulnerable)' 등급으로 분류된다. 홍살귀상어(Sphyrna lewini)와 대형귀상어(Sphyrna mokarran)는 '위급(Critically Endangered)' 단계에 놓여 있다. 이들은 이동성이 강해 여러 국가의 관할 구역을 넘나들며 서식하기 때문에, 불법적인 상어 지느러미(Shark fin) 거래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어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와 더불어 각국은 좁은코매끄러운상어(Mustelus schmitti)를 CMS 부속서 II에 등재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이는 이동성 종의 관리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 등 남서 대서양 일대에만 서식하는 좁은코매끄러운상어는 주로 자망 어업을 통해 어획되며 인간의 식량 자원으로 소비된다. 지난 세 세대 동안 개체 수가 80% 이상 감소한 이 종은 현재 IUCN 적색 목록상 '위급(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되어 있다.
WCS의 아르헨티나 상어 및 가오리 코디네이터인 후안 마르틴 쿠에바스는 "이 종은 소규모 연안 어업의 주요 자원이지만, 체계적인 관리 없이는 지역 사회와 함께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WCS는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어업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과학적 기반의 관리를 지원해왔으며, 앞으로도 이번 새로운 등재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