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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뉴스

호주 스피어피싱 비극, 한 달 새 3명째 상어에 희생

호주 서부 해역에서 35세 남성이 스피어피싱 중 상어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는 한 달 내 호주에서 발생한 세 번째 스피어피셔 사망 사고로, 당국은 안전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7월 22일 03:13
호주 스피어피싱 비극, 한 달 새 3명째 상어에 희생

호주 해역, 한 달 새 3번째 스피어피셔 사망

서호주(WA) 해역에서 35세 스피어피셔가 상어에 물려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호주에서 발생한 세 번째 스피어피셔 상어 공격 사망 사건으로,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는 2026년 6월 6일 토요일 오전 11시 25분경, 서호주 올버니 연안 킹 조지 사운드(King George Sound)의 마이클마스 섬(Michaelmas Island) 인근에서 일어났다. 올버니 출신의 다니엘 터핀(Daniel Turpin, 35세)은 아버지, 14세 조카와 함께 스피어피싱을 즐기던 중 변을 당했다.

서호주 경찰에 따르면, 터핀은 사고 직후 보트로 올버니 마리나로 이송되어 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서호주 1차산업·지역개발부(DPIRD)의 상어 정보 시스템 '샤크스마트(SharkSmart)'는 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DPIRD 대변인은 "피해 남성은 약 4.5m 크기의 상어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마이클마스 섬 인근 해역에서는 추가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지방 정부 레인저나 공원 및 야생동물 관리국, 서프 라이프 세이빙 WA의 해변 폐쇄 조치를 준수해달라"고 덧붙였다.

공격에 연루된 상어의 종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크기와 해당 지역의 백상아리 출현 빈도를 고려할 때 백상아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

터핀의 유족은 호주 언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깊은 슬픔을 표했다.

유족은 성명에서 "다니엘은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들, 형제, 그리고 삼촌이었으며, 평생 바다에 대한 사랑과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는 우리 삶에 엄청난 기쁨을 가져다주었으며, 우리는 그를 깊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서호주에서 3주 만에 발생한 두 번째 스피어피셔 사망 사고이며, 호주 전체 해역에서는 세 번째다. 지난 5월 16일에는 서호주 로트네스트 섬 인근에서 스티븐 마타보니(Steven Mattaboni, 38세)가, 5월 24일에는 퀸즐랜드 북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케네디 암초에서 마이클 젠츠(Michael Jensz, 39세)가 스피어피싱 중 상어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잇따른 비극과 안전 대책 논의

연이은 사망 사고에 지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렉 스톡스 올버니 시장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버니 공동체에 매우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라며 "이곳은 도시이지만 사실상 한 다리만 건너면 모두 아는 사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거의 모든 사람이 터핀 가족의 누군가를 알거나, 아는 사람을 통해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스톡스 시장은 특히 터핀을 해안으로 이송한 그의 아버지 웨인과 14세 조카의 침착한 대응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다니엘의 아버지와 14세 조카가 보트에 있었고, 아버지가 아들을 돌보는 동안 조카가 보트를 운전했다고 들었다"며 "14세 소년이 침착하게 자신을 추스르고 다니엘을 최대한 빨리 항구로 데려왔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로저 쿡 서호주 총리 역시 "오늘 아침 올버니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상어 공격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 가족과 친구, 그리고 최초 대응자들에게 애도를 전했다.

이번 사건들로 인해 서호주에서는 상어 완화 조치와 스피어피싱 안전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불붙었다. 호주 수중 연맹(Australian Underwater Federation)의 그레이엄 헨더슨 회장은 연맹의 행동 강령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 내로 모든 회원을 소집해 행동 강령을 다시 살펴볼 것"이라며 "일반 대중과 레크리에이션 다이버들에게 상어 공격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더 많이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관리들이 대형 상어를 제거하기 위한 표적 도태(cull)를 요구했지만, 재키 자비스 서호주 어업부 장관은 주 정부가 상어 도태 정책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며, 해양 이용자들을 위한 정보 제공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자비스 장관은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상어 태그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그가 부착된 상어가 해당 지역에 나타나면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며 "우리의 주요 초점은 사람들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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