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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뉴스

홍해 유명 리브어보드 '골든 돌핀 3호', 화재로 완전 전소

이집트 홍해 후르가다에 정박 중이던 유명 리브어보드 '골든 돌핀 3호'가 원인 불명의 화재로 전소했다. 다행히 승객은 탑승 전이었고 승무원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당국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2월 3일 14:08
홍해 유명 리브어보드 '골든 돌핀 3호', 화재로 완전 전소

이집트 홍해 리브어보드 '골든 돌핀 3호' 전소

전 세계 다이버들의 버킷리스트로 꼽히는 이집트 홍해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홍해 리브어보드 다이빙의 대명사 중 하나로 알려진 '골든 돌핀 3호(Golden Dolphin III)'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완전히 소실되었다. 이번 사고는 현지 시각으로 2026년 1월 21일 새벽, 다이빙 투어의 주요 거점인 후르가다 항구에 정박 중인 상태에서 발생했다.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한 선박, 인명 피해는 없어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화재는 선체에서 시작되어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번져나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워낙 거세 선박 전체가 전소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골든 돌핀 3호'는 항해가 불가능한 완전 손실(Total Loss)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선박은 다음 투어 일정을 위해 지정된 장소에 정박 중이었으며, 선내에는 승객이 아무도 없었다. 1월 24일 새로운 다이빙 투어를 위해 출항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만약 사고가 며칠 늦게 발생했다면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당시 선박에 있던 일부 승무원들은 신속히 대피하여 부상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불행 중 가장 큰 다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운영사 "깊은 충격과 비통함... 고객 안내에 최선 다할 것"

사고 발생 후, '골든 돌핀 3호'의 운영사인 '골든 돌핀 사파리 월드(Golden Dolphin Safari World)'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운영사는 이번 사고로 인한 충격과 함께, 향후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미 다른 경로를 통해 소식을 접하셨을지 모르지만, 저희는 화재로 인해 골든 돌핀 3호를 잃었습니다. 저희 모두는 깊은 충격에 빠져 있으며, 이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승무원들은 모두 안전하며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어떠한 정보도 제공해 드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관계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예약 건에 대해서는 조만간 별도로 안내해 드릴 예정입니다.”

운영사는 성명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인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미 투어를 예약한 고객들에게는 수일 내로 관련 절차를 안내하겠다고 약속했다.

20년 명성의 홍해 대표 리브어보드, 역사 속으로

'골든 돌핀 3호'는 1998년에 설립되어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홍해에서 안정적인 리브어보드 투어를 제공해 온 '골든 돌핀 사파리 월드' 선단의 핵심 선박 중 하나였다. 이 회사는 후르가다와 포트 갈리브 항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홍해 다이빙 코스를 운영하며, 전 세계 다이버들로부터 높은 신뢰와 좋은 평판을 받아왔다.

이번에 소실된 '골든 돌핀 3호'는 2008년에 건조된 40미터급 목조 선박으로, 클래식하면서도 견고한 설계로 인기가 높았다. 총 10개의 2인용 캐빈을 갖추고 있어 최대 20명의 다이버를 수용할 수 있었으며, 넓은 다이빙 데크와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해왔다. 사고 직전에는 1월 24일 출발하여 일주일간 '데달루스 및 퓨리 쇼알(Daedalus and Fury Shoals)' 해역을 탐사하는 일정의 투어를 앞두고 있었다.

이집트 다이빙 및 수상 스포츠 협회(CDWS)는 이번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발화 지점 등을 규명하기 위해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홍해 지역 리브어보드의 안전 규정이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많은 다이버들은 홍해에서의 또 다른 추억이 깃든 선박이 사라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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