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홍해의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인 마르사 알람(Marsa Alam) 인근 해역에서 외국인 관광객 등 28명을 태운 다이빙 보트가 좌초했으나, 이집트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탑승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현지 시각으로 2026년 1월 5일 발생한 이번 사고는 다행히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홍해 지역 다이빙 투어의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사고 발생과 신속한 구조 작전
이집트 당국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라 빌라(La Villa)' 호로 확인되었다. 이 보트에는 외국인 관광객 20명과 현지 선원 8명 등 총 2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라 빌라' 호는 마르사 알람 남부에 위치한 하마타(Hamata) 인근의 얕은 연안 해역을 항해하던 중 갑작스럽게 해저면에 부딪히며 운항을 멈췄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승객들은 크게 놀랐으나, 선원들의 침착한 안내에 따라 동요하지 않고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이집트 해양 구조 당국은 즉시 긴급 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구조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방적 차원의 전원 대피 작전을 결정하고, 탑승객들을 안전하게 구조선으로 옮겨 태웠다. 구조된 28명은 모두 인근 해안으로 무사히 이송되었으며,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의료팀으로부터 건강 상태를 확인받았다. 이집트 당국은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나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하며, 신속하고 체계적인 구조 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강조했다.
당국, 사고 원인 정밀 조사 착수
현재 이집트 교통 및 해양 안전 담당 부서는 이번 좌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팀은 사고 당시의 기상 상황, 조류의 흐름, 선박의 항해 경로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또한, 선박의 항해기록장치(VDR) 데이터를 확보하고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운항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집트 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이나 선박의 손상 정도에 대해 공개할 수 있는 세부 정보를 밝히기 어렵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모든 관련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해 다이빙 투어, 안전 관리 중요성 재확인
사고가 발생한 마르사 알람 지역은 샤름 엘 셰이크, 후르가다와 함께 이집트 홍해를 대표하는 다이빙의 성지로 꼽힌다. 아름다운 산호초 군락과 듀공, 바다거북 등 희귀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어 전 세계 다이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 지역의 다이빙 산업은 이집트 관광 수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관광객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
하지만 홍해는 넓게 분포된 산호초 지대로 인해 수심이 얕고 항해 조건이 까다로운 곳이 많아 선박 좌초 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되었지만, 다이빙 보트 운항사들이 선박의 정기적인 유지보수와 최신 항해 장비 구비, 그리고 선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항해 및 비상 대응 훈련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다이버들 역시 투어 예약 시 해당 업체의 안전 기록과 보험 가입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