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중사진 대회, 영광의 얼굴들 공개
세계적인 수중사진가들의 축제 '2026 리얼 포커스 수중사진 슛아웃(Real Focus Underwater Photography Shootout)'이 일주일간의 열띤 경쟁 끝에 최종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집트 관광청과 다이빙 전문 매거진 '리얼 포커스'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최되었으며, 전 세계 35개국에서 250여 명의 수중사진가들이 참가해 역대 최고 수준의 경쟁을 펼쳤다.
영예의 대상은 티슬곰 난파선에서 촬영된 역동적인 사진을 출품한 독일 출신의 사진가 알렉스 슈미트(Alex Schmidt)에게 돌아갔다. 그는 대상 수상으로 홍해 최고급 리브어보드 탑승권과 1만 달러(약 1,350만 원) 상당의 최신 수중 촬영 장비를 부상으로 받았다.
대상 수상작: "티슬곰의 침묵을 깨운 아침"
알렉스 슈미트의 대상 수상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유명 난파선 'SS 티슬곰(Thistlegorm)' 내부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과 그 사이를 유영하는 잭피쉬 무리를 포착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빛과 그림자의 극적인 대비, 그리고 난파선의 역사적 비장미와 해양 생물의 생명력을 동시에 담아낸 독창적인 구도를 높이 평가했다.
"티슬곰은 수없이 다이빙했던 곳이지만, 그날 아침의 빛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빛줄기가 어둠을 가르며 들어오는 순간,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이 영광을 함께한 모든 다이버와 나누고 싶습니다."
- 대상 수상자, 알렉스 슈미트
주요 부문별 수상자 및 작품
이번 대회는 총 5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각 부문별 우승자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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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각 부문: 일본의 미카 와타나베(Mika Watanabe) - 라스 모하메드 국립공원의 산호 군락과 그 위를 유영하는 수천 마리의 안티아스 떼를 파노라마 기법으로 담아내 생동감 넘치는 바다의 모습을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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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부문: 미국의 브라이언 윌슨(Brian Wilson) - 다합 블루홀 인근에서 발견된 1cm 크기의 희귀 누디브랜치를 촬영했다. 극도로 섬세한 디테일과 아름다운 색감을 완벽하게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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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 카메라 부문: 영국의 사라 존스(Sarah Jones) - 컴팩트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믿기 힘든 수준의 작품을 출품했다. 거북이가 해파리를 먹는 순간을 포착하여 결정적 순간을 담아내는 능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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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부문: 프랑스의 클로에 뒤퐁(Chloé Dupont) - 홍해의 다양한 해양 생물과 다이버의 교감을 3분 길이의 단편 영상으로 제작했다. 뛰어난 편집과 감성적인 음악으로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대회의 의미와 향후 전망
심사위원장을 맡은 해양생물학자 헬레나 코스타(Helena Costa) 박사는 "올해 출품작들은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며, "수중사진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해양 보존을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총평했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되었던 이집트 다이빙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 측은 2027년 대회는 필리핀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전 세계 다이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