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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바이아: 화산 활동으로 수면 아래 잠긴 2,000년 전 로마의 휴양 도시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바이아는 지각 변동인 브라디세이즘으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며 수중 유적지로 변모한 고대 로마의 휴양 도시이다. 얕은 수심 덕분에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이곳은 고대 유적과 화산 활동의 흔적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다이빙 명소로 꼽힌다.

스쿠버타임즈

2026년 3월 15일 15:51
이탈리아 바이아: 화산 활동으로 수면 아래 잠긴 2,000년 전 로마의 휴양 도시

이탈리아 나폴리 교외에 위치한 바이아(Baie)는 2,000년 전 부유한 로마인들이 휴식과 연회를 즐기던 수중 도시이다. 당시 '로마의 라스베이거스'라 불릴 만큼 화려한 파티와 화산 온천으로 명성이 높았던 이곳은, 지하 마그마 방의 팽창과 수축으로 지표면이 서서히 오르내리는 '브라디세이즘(Bradyseism)' 현상으로 인해 해수면이 약 6m 상승하면서 도시 전체가 바닷속으로 가라앉게 되었다.

바이아 고고학 공원의 모든 다이빙 포인트는 수심이 얕아 숙련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탐험할 수 있다. 다이빙 경력자인 카렌 몰(Karen Moule)은 영국 밀턴케인스 스쿠버 클럽 회원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한 뒤, 수중 정착지와 역사적 난파선에 관심이 많은 다이버들에게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여행을 기획했다. 일행은 포추올리(Pozzuoli)에 위치한 '센트로 섭 캄피 플레그레이(Centro Sub Campi Flegrei)' 다이빙 센터를 통해 전문적인 안내를 받았다.

첫날 탐방한 '빌라 프로티로(Villa Protiro)'는 수심 5m 지점에 위치하며, 로마 상류층 저택의 구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고고학 공원의 상징인 모자이크 바닥과 현대식 욕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흰색 대리석 욕실 바닥이 보존되어 있다. 이어 진행된 '스모키 리프(Smoky Reef)' 다이빙에서는 고대 교각의 잔해와 함께 해저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온천 기포를 목격할 수 있었으며, 뜨거운 열기로 인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둘째 날에는 공원 외곽의 '푼타 프로치다(Punta Procida)' 절벽 다이빙을 진행했다. 수심 40m까지 이어지는 이 포인트는 보랏빛 산호와 라임색 스펀지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다양한 어종과 문어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마지막으로 찾은 '빌라 피소니(Villa Pisoni)'는 당시 포추올리에서 가장 부유했던 가문의 저택으로, 거대한 정원 분수대와 현대의 피자 화덕과 유사한 조리 시설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과거 로마인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번 여행은 20°C의 따뜻한 수온과 10m 이상의 시야, 그리고 풍부한 볼거리를 갖춰 다이버와 비다이버 모두에게 최적의 탐험지로 평가받았다.

원문: bsa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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