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12세 소녀 다이빙 사망 사고, 강사 기소
2025년 8월, 12세 소녀 딜런 해리슨(Dylan Harrison)이 스쿠버 다이빙 훈련 중 실종 후 사망한 비극적인 사고와 관련하여, 당시 교육을 진행했던 다이빙 강사가 아동 상해 혐의로 체포 및 기소되었다. 딜런의 훈련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강사 윌리엄 암스트롱(William Armstrong)은 전 콜린 카운티 보안관실 부국장 출신으로, 지난 2월 6일(금) 체포되어 아동 상해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는 이후 15만 달러(약 2억 7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이 비극적인 사고는 2025년 8월 16일, 텍사스주 테럴 인근에 위치한 내륙 채석장을 다이빙 사이트로 활용하는 '스쿠버 랜치(The Scuba Ranch)'에서 발생했다. 당시 딜런은 오픈워터 다이버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 과정에 참여 중이었다.
아동 상해 혐의로 기소된 다이빙 강사 윌리엄 암스트롱 (사진: 코프먼 카운티 보안관실)
사고 당일의 상황과 의문점
유족 측 변호인이 인용한 목격자 진술서에 따르면, 당시 교육에는 총 8명의 학생과 강사 암스트롱, 그리고 다이브마스터 조나단 루셀(Jonathan Roussel)이 참여했다. 수중 신호에 대한 혼선이 발생한 후, 암스트롱과 루셀은 교육생 그룹 전체를 수면으로 상승시켰다. 이후 수심 5미터(15피트)에 위치한 훈련용 플랫폼으로 다시 하강하는 과정에서 딜런이 실종되었다. 그녀는 이후 훈련 플랫폼에서 멀지 않은 수심 약 14미터(45피트) 지점에서 발견되었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직후 암스트롱의 대처에 대해서도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한 목격자는 딜런이 아직 실종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암스트롱이 이미 물 밖으로 나와 몸에 물 한 방울 묻지 않은 '완전히 마른(bone dry)'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이는 실종된 교육생에 대한 수색 및 구조 활동에 즉각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사의 자질과 수사 과정의 허점
사고 당일 암스트롱이 강사로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었다. 그는 보안관실에서 하루 종일 근무한 뒤, 야간에는 보안요원으로 추가 근무를 한 후 다음 날 아침 다이빙 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강사의 피로 누적이 안전 감독 소홀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더 큰 문제는 사고 조사의 핵심 증거가 될 수 있었던 다이브 컴퓨터 데이터가 분실되었다는 점이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그룹의 하강 과정과 프로파일을 명확히 밝혀줄 수 있는 다이브 컴퓨터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다이브마스터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이브 컴퓨터 한 대는 아예 분실된 것으로 확인되어, 수사 과정의 신뢰성에 큰 흠집을 남겼다.
유족, 다이빙 산업계 전체에 책임 묻다
NAUI 강사였던 암스트롱은 사고 이후인 작년 10월 콜린 카운티 보안관실 부국장직에서 사임했으며, 소속 단체로부터 영구 제명 조치를 당했다.
한편, 딜런 해리슨의 부모는 지난 2월 초, NAUI와 PADI 등 세계적인 다이빙 교육 단체와 관련 다이빙 업체 및 전문가들을 상대로 40페이지 분량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은 이번 사고가 단순히 한 강사의 과실을 넘어, 다이빙 산업계에 만연한 시스템적인 안전 불감증과 훈련 감독 체계의 부실이 딸의 죽음을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향후 다이빙 교육 시스템과 안전 기준 전반에 대한 중요한 법적, 사회적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