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심해 난파선 인양 전문가 토미 톰슨이 10년이 넘는 수감 생활을 마치고 지난 3월 4일 출소했다. 올해 73세인 톰슨은 역사적인 난파선에서 인양된 금의 행방을 둘러싼 장기 법적 분쟁 끝에 구속되었다.
해당 선박은 침몰 당시 약 425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사망했으며, 당시 선박에 실려 있던 금이 유실되면서 미국 내 금융 공황을 촉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후 톰슨이 이끄는 ‘컬럼버스-아메리카 디스커버리 그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인근 약 2.1km 해저에 가라앉아 있던 이른바 ‘황금의 배’에 대한 인양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러나 2005년, 인양 작업에 투자했던 161명의 투자자들은 톰슨이 인양한 금을 매각해 얻은 약 5,000만 달러 상당의 수익금을 숨기고 배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톰슨은 이후 법원 출두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년형과 25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법원은 그가 인양된 금으로 주조했다고 알려진 약 500개의 금화 위치를 밝힐 것을 요구했으나, 톰슨은 해당 금화들이 벨리즈의 한 신탁 회사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 외에는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지연에 따른 일일 벌금은 총 330만 달러까지 누적되었으나, 해당 금액이나 25만 달러의 벌금이 납부되었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2015년 톰슨이 체포될 당시 보안관들이 압수한 42만 5,000달러의 현금 또한 그에게 반환되지 않은 상태다.
2025년 2월, 담당 판사는 “지속적인 구금이 더 이상 (정보 공개를 위한) 강제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며 민사상 모욕죄에 따른 수감을 종료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톰슨은 즉시 풀려나지 못했는데, 이는 그가 지난 2012년 법원 출두를 거부했던 건에 대해 앞서 부과된 2년의 징역형을 마저 복역해야 했기 때문이다. 출소 후 톰슨은 현재까지 어떠한 공식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